[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김정애 작가가 글을 쓰고 유라의 그림으로 장편 창작동화 '안녕, 나야 미호종개(옐로스톤)'를 출간했다.

김 작가가 이번에 펴낸 책은 청주 미호강에 서식했던 천연기념물 454호이자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미호종개를 주인공으로 한 장편 창작동화다.

이 책은 2018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 선정작이기도 하다.

이 장편동화는 환경오염으로 고향인 미호강 여우내에서 더 이상 살아갈 수 없게 된 미호종개 가족들이 맑은 물을 찾아 상류로 이주하는 가상의 이야기다.

여우내라는 공동체에는 미호종개뿐만 아니라 메기, 눈동자개, 버들치 등 다양한 토종 민물고기 종족들이 더불어 살아가며 거대한 왕국을 이루고 있다. 공동체를 지키는 날파람 부대원들은 미호강을 상징하는 미호종개 종족의 생존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며 함께 이주 원정 길을 돕는다. 날파람 부대원들과 미호종개 가족들의 원정 길이 이 동화의 핵심 줄거리다.

김 작가는 "이 책을 통해 공동체가 갖고 있는 소중한 의미와 가치를 깨닫게 하고 우정과 사랑을 통해 한 생명이 성장하는 과정을 엿볼 수 있다"며 "그들의 성장과정에서 우리 인간들의 삶을 반추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동화를 통해 세상의 모든 작은 생명체들조차 존재할 가치가 있다는 것을 되새겨 볼 수 있다"며 "무엇보다 강물의 오염으로 모든 강에서 토종 민물고기들이 점점 사라지는 일은 결국 인간의 삶을 불행하게 만든다는 경고 메시지를 담았다"고 덧붙였다.

미호강 물길을 취재하며 미호강 여우내에서 사라진 미호종개의 안타까운 사연도 알게 돼 동화라는 문학 형식을 통해 강물의 생태계를 보존하는 일이 얼마나 가치있는 일인지 더 많은 독자와 공유하고 싶었다는 김 작가.

김 작가는 단편소설 '개미 죽이기'로 허난설헌 문학상을 받았다. 여러 편의 소설과 자연을 통해 그림을 이해하는 '세상은 놀라운 미술선생님', 엄마와 딸의 여행기 '길 끝에서 천사를 만나다', 소설집 '손에 관한 기억' 등을 펴냈고, 이번 동화의 원천이 된 다큐 에세이 '미호천'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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