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최측근' 협상력·외교경험 풍부

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열린 수석비서관급 이상 인사 발표 브리핑에서 임종석 비서실장 후임으로 임명된 노영민 주 중국대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열린 수석비서관급 이상 인사 발표 브리핑에서 임종석 비서실장 후임으로 임명된 노영민 주 중국대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부매일 임정기 기자] 8일 청와대 신임 비서실장에 내정된 노영민 주중대사는 대표적인 '친문(親文)' 인사로 꼽힌다.

문재인 정부 초대 비서실장 물망에도 오른 그는 2012년 대선 때 문 대선후보 비서실장을 맡았고 2017년 대선 때는 선대위 조직본부장을 맡으며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

문재인정부 2기 청와대 참모진을 이끌 노 내정자는 문 대통령이 지난 2015년 더불어민주당 2·8 전당대회에 출마했을 때 토론회에서 사회자가 '정치현안을 누구와 상의하느냐'는 질문에 "노영민 의원과 상의한다"고 답할 정도로 신임이 투텁다.

노 내정자는 당내 아이디어맨으로 통한다. 제19대 국회때 문재인 지키는 모임(문지기)과 '문간방', '달개비' 등 의원모임을 주도하며 문 대통령 만드는데 기여했다.

제17대 총선에서 통합민주당 후보(청주흥덕을)로 출마해 여의도에 입성한 뒤 제18대, 제19대 국회의원에 내리 당선된 3선의원 출신의 그는 지난 1999년 새천년민주당 창당준비위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특히 노 내정자는 제17대 국회에 입성한 뒤 고(故) 김근태 상임고문 계열의 민평련(민주평화국민연대) 사무총장을 맡으며 당내 입지를 닦았다.

그는 지난 1977년 연세대학교 재학시절 유신독재에 항거하다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구속된 학생운동권 출신이다.1980년대에는 공장과 건설현장에서 노동운동을 했다.

노 내정자는 시인 겸 작가이다. 지난 2009년 세계사의 명연설과 평가를 곁들인 '싯다르타에서 빌 게이츠까지', 지난 2011년에는 20세기 인류의 비극적인 역사를 기록한 '현대사의 비극들'을 출간했다.

그는 또 지난 2007년에 시집 '바람 지나간 자리에 꽃이 핀다', 지난 2015년에는 '하늘 아래 딱 한 송이'를 펴냈다. 제19대 산업통상자원위원장 시절 의원회관에서 카드 결제 단말기를 두고 산하기관에 시집을 판매해 대국민 사과 성명을 내고 위원장직을 사퇴했다.

그 여파로 제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노 내정자는 같은해 10월 주중대사로 임명됐다. 이후 그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 한중관계 조율에 힘써왔다.

특히 주중 대사시절 사드문제로 한중간 갈등이 심화됐을 때 나름 외교력을 발휘했다는 게 여권의 평이다.

원만한 성격의 노 내정자는 3선 의원출신으로 여야 정치경험이 풍부한데다 주중 대사를 역임해 쌓은 외교경험 등이 이번 비서실장 발탁의 배경이 됐다는 후문이다.

▶ 충북 청주(62) ▶연세대 경영학과 ▶열린우리당 사무부총장 ▶국회 신성장산업포럼 대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 ▶국회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특위 위원장 ▶18대 대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비서실장 ▶19대 대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선대위 조직본부장 ▶주중대사. 최영분 씨와 사이에 2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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