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업점 22곳 중 15곳 동참… 대부분 최소인원 정상운영

청주시내 한 KB국민은행 영업점에서 정상영업을 알리는 안내문과 파업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완종
청주시내 한 KB국민은행 영업점에서 정상영업을 알리는 안내문과 파업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완종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KB국민은행 노조가 8일 19년만에 총파업에 들어갔지만 충북에는 우려했던 큰 혼란을 일어나지 않았다.

이날 충북에서만 22개의 영업점중 15곳의 영업점이 파업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부분 최소인원으로 정상운영을 했고 충주지점, 제천지점, 가경동지점, 서청주지점, 오송지점, 용암지점 등 7곳의 영업점은 고객 혼란을 대비한 거점지정으로 비상운영을 실시했기 때문이다.

같은날 오후 3시께 청주시내 한 국민은행 영업점 입구에는 정상영업을 알리는 안내문을 게재해 시민들의 혼란을 막았다. 영업점 내부에는 평소와 같이 창구 업무를 보는 직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업무 마감시간을 코앞에 두고 은행을 찾은 시민들이 번호표를 뽑고 대기열을 기다리고 있었다.

은행을 찾은 시민 A씨는 "파업 소식을 접했지만 급한 용무로 어쩔 수 없이 은행을 찾았다"며 "다행히 평소와 같이 큰 어려움 없이 창구 업무를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뉴스에서 큰일이라도 난 것 처럼 이야기해서 걱정했지만 생각 외로 쉽게 업무를 봤다"고 덧붙였다.

또한 수신업무의 경우 은행 외부에 별로도 마련된 ATM기를 이용하는 시민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

시민 B씨는 "평소 간단한 수신업무는 ATM기를 이용하는 편"이라며 "파업소식은 들었지만 업무를 보는데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파업으로 인원이 많이 빠진 일부 지점에서는 상담업무가 정체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한 영업점 창구 관계자는 "모든 직원이 파업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민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대부분 영업점이 정상 운영 했다"며 "다만 인원이 부족해 은행 업무가 몰리는 오후 1~2시 사이에는 상담 업무 등이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위해 애쓰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파업에는 전국 1천57개의 국민은행 영업점이 파업에 참여했다. 노조측은 사측이 성과급 300%지급, 호봉상한제 폐지 등 요구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2차 총파업, 다음달 26일부터 28일까지 3차 총파업, 3월 21일부터 22일가지 4차 총파업, 3월 27일부터 29일까지 5차 총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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