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서 즐기는 스케이트·썰매장 내달 10일까지 개장

컬링을 체험하고 있는 이용객들.
컬링을 체험하고 있는 이용객들.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동계스포츠의 계절이 돌아왔다. 스키, 스노우보드를 즐기는 동계스포츠의 마니아들은 스키장으로 떠나겠지만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스키장 한 번 가는 게 영 짬이 나질 않는다. 바쁜 직장인들에게, 특히 가족단위로 겨울스포츠를 어떻게 즐길까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아이들이 방학이 시작된 1월 천안 도심에서 즐기는 동계스포츠를 제안해 본다.

충남 천안에는 도심 속에서 총 2곳의 스케이트장과 썰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하나는 천안종합운동장이고 다른 한 곳은 도솔광장이다.

천안종합운동장이 아파트 밀집 지역과 인접해 있어 지역 시민들의 이용이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면 도솔광장은 천안IC와 마주하고 있어 외지인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두 곳의 스케이트장과 썰매장은 모두 천안시시설관리공단이 하나스포텍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보니 다소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프로그램은 동일하다.

겨울에만 개설되는 두 곳의 스케이트장과 썰매장은 오는 2월10일까지만 운영된다. 오전 10시에 문을 열고 1시간 30분 단위로 운영이 되다 보니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

평상시에는 오전 10시~11시30분, 오후 12시~1시30분, 2시~3시30분, 4시~5시30분 등 총 4회 운영되고, 금요일과 토요일만 오후 6시~7시30분 타임이 추가된다. 운영시간 중간 30분은 빙질 관리를 위한 정빙시간이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스케이트와 썰매 모두 2천원에 대여를 할 수 있다. 국가유공자, 만 65세 이상, 다문화가정, 다둥이 가정 등에게는 50% 할인 혜택도 있다. 대여시간은 1시간30분으로 반드시 정빙시간을 확인하고 도착하는 것이 시간활용에 좋다.

천안종합운동장 스케이트장에 많은 인파가 몰려있다.
천안종합운동장 스케이트장에 많은 인파가 몰려있다.

부득이하게 애매한 시간에 도착했더라도 기다리지 않고 또 다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천안시시설관리공단은 올해부터 지난 동계올림픽에서 전 국민에게 인기를 끌었던 컬링을 도입했다. 스케이트장 일부에 마련된 컬링체험은 무료다. 또 약 10m 길이의 눈썰매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컬링장과 눈썰매장에서 짜투리 시간을 쓰고 1시간30분 동안 쭉 스케이트와 썰매를 즐기면 2천원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스케이트를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스케이트 교실도 운영된다. 1일 4회 운영이 되며 매회 15~20명을 모집해 50분씩 강습이 이뤄진다.

썰매장에는 총 4가지 이색 썰매가 준비돼 있다. 추억의 전통썰매부터 부모가 끌어주는 유모차 형태의 썰매, 깡통썰매, 킥보드형 썰매가 준비돼 있으니 다양하게 즐겨보는 재미가 있다.

혹시 주말에 천안에서 운영되고 있는 썰매장과 스케이트장을 찾겠다고 계획했다면 썰매와 스케이트 매진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주말의 경우 최대 1천500명까지 이곳을 찾아 매진이 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많은 인파가 몰리는 특수상황에 따라 안전사고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총 22명의 안전요원이 현장을 지키고 있으며, 부상이 발생했을 경우 간호조무가가 현지에 상주하고 있어 간단한 치료가 가능하다.

언 몸을 녹이고 간단히 배도 채울 수 있는 스케이트장 내 매점.
언 몸을 녹이고 간단히 배도 채울 수 있는 스케이트장 내 매점.

충분히 즐겼다면 차가워진 몸도 녹이고 허기진 배를 간단히 채울 수 있는 매점도 마련돼 있다. 편의점 형태로 운영되며, 1천원대 아이스크림, 2천원대 컵라면, 3000원대 컵밥과 커피 등이 준비돼 있다.

하나스포텍 이승진 대표는 "지난해의 경우 천막을 활용해 매점을 만들었지만 올해는 이용자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조립식 자재를 사용하는 등 투자가 있었다"면서, "매년 스케이트장과 썰매장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배워나가고 있는 만큼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여기서 팁 하나. 천안종합운동장 스케이트장에서 400m 정도 떨어진 위치에는 천안유관순체육관이 위치해 있다.

천안유관순체육관은 현대스카이워커스 배구단의 홈구장이다. 계획만 잘 세운다면 낮에는 스케이트와 썰매를 즐기고 저녁에는 스카이워커스의 배구 경기도 관람할 수 있다.

기회는 단 3번. 스케이장이 운영되는 기간 현대스카이워커스는 3번의 홈경기를 갖는다. 1월 10일 대한항공(오후 7시), 1월 27일 우리카드(오후 2시), 1월 31일 삼성화재(오후 7시) 게임이 예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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