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비서실장 개편은 정무기능 강화… 야당과 대화 듯 담겨

[중부매일 임정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최근 노영민 비서실장 등 개편인사와 관련, '친문(親문재인)' 색채를 강화했다는 평가에 대해 "청와대는 다 대통령의 비서들이기 때문에 친문 아닌 사람이 없는데"라며 노실장에게 강한 신뢰감을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신년 기자회견에서 "최근 비서실 개편은 '친문(親文)강화'라는 지적이 있다"는 물음에 "더 친문으로 바뀌었다고 하면 물러난 임종석 전 실장이 아주 크게 섭섭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노 실장은) 3선 의원을 거쳤고, 또한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오로지 문재인 정부의 성공만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정무적 기능을 강화했다고 봐달라"고 당부했다.

노 실장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비서실장, 2017년 대선땐 조직본부장을 맡아 대선 승리에 기여한 문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 정무적 기능 속에는 여당은 물론이고 야당과의 대화도 보다 활발하게 하고 싶은 뜻이 담겨 있다"며 "노 실장은 산자위(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 오래 있었고 위원장도 했기 때문에 산업계 인사들과 충분히 교류도 할 수 있는 인사다. 그런 장점도 발휘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노 실장에게 "정책실장 뿐만 아니라 경제계 인사를 만나는 게 비서실장이 해야 할 일"이라며 "과거처럼 음습하다면 모를까 지금 정부에서는 당당하고 투명하게 만나 달라"고 당부 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또 MBC 윤도한 논설위원을 국민소통수석에 기용하는 등 언론인들을 중용해 비판이 있다는 지적에 "권언유착 강화를 위해서 그런 방법의 일환으로 현직 언론인을 데려오고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 저도 비판한 바 있었다"며 "그러나 그런 권언유착 관계가 지금 정부는 전혀 없다고 자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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