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충주중원문화재단 업무처리 미숙으로 신규 직원 채용 늦어져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충주 중원문화재단의 주먹구구식 업무추진으로 공공시설인 충주음악창작소가 새해 들어 지금까지 문을 닫은 채 업무를 못하고있다.

1년 계약직으로 음악창작소에 근무했던 기존 직원들을 모두 내보냈지만 신규 직원들에 대한 채용공모가 늦어졌기 때문이다.

충주중원문화재단은 지난달 21일 공고를 통해 2019년 1월 1일까지 충주음악창작소 소장 1명과 기획 1명, 엔지니어 2명, 행정 1명 등 계약직 직원 5명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금까지 신규 직원을 채용하지 못해 음악창작소는 새해부터 아예 문을 걸어 잠근 채 아무런 기능을 못하고있다.

공연장과 녹음스튜디오, 밴드연습실, 개인연습실, 세미나실 등 모든 시설이 문을 닫으면서 그동안 활발하게 진행해 왔던 창작활동 지원이나 공연기획, 대관, 대여 등 모든 업무가 정지된 상태다.

이처럼 신규 직원 채용이 늦어지는 가운데 기존에 근무하던 직원들을 모두 내보낸 상태여서 향후 업무 인수인계마저 불가능한 상태다.

이같은 일이 충분히 예견됐지만 재단 측은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았다.

특히 충주 중원문화재단이 각종 업무를 주먹구구식으로 추진해 물의를 빚고 있지만 충주시는 오히려 독립적으로 운영돼 온 음악창작소를 지난해 말 재단으로

소속시켜 이같은 논란을 자초했다는 비난을 받고있다.

이에 대해 재단 관계자는 "음악창작소가 시에서 재단으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위수탁계약 체결이 늦어져 지연된 것으로 알고있다"며 "현재 신규 직원 채용이 진행 중이고 오는 17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민 박모 씨는 "시민들의 이용하는 공공시설을 업무처리 미숙으로 20일 가까이 문을 닫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초유의 사태"라며 "시와 재단이 이같은 일을 예견하고도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것은 심각한 직무유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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