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3당 "선거제 개혁" 촉구
한국당 김병준 예방은 불발

11일 오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예방을 온 노영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오른쪽 세번째)이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예방을 온 노영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오른쪽 세번째)이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부매일 임정기 기자] 신임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11일 국회를 찾아 민생경제 활성화 등 집권 3년차 국정운영을 위한 여야의 원만한 협조를 구했다.

노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강기정 정무수석, 복기왕 정무비서관 등 청와대 2기 참모진과 함께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어려운 여건 하에서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올해는 경제에 있어서 성과를 내야 하는 한 해다. 이를 위해서는 국회의 뒷받침이 중요하다"고 인사했다.

노 실장은 "정부가 국회와의 소통을 중시하지 않으면 초기에 성과를 이뤄낼 수 없다"며 "이 대표님을 비롯한 많은 민주당 의원님들께서 경제, 특히 민생에 있어 성과가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 대표는 "어제 신년 기자회견을 보면 대통령께서 경제 문제에 상당히 무게를 두시는 걸로 보이는데 우리당도 금년에는 경제 활성화에 역점을 두는 방향을 잡았다"며 국정운영 성과를 적극 뒷받침할 뜻을 시사했다.

노 실장 등은 이날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야3당 대표들을 차례로 예방, 여야 간 협치를 당부했다. 그러나 야3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선거제 개혁을 우선 촉구하며 대통령의 의지를 확인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지금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약간의 진전은 있지만, 대통령이 모든 것을 쥐고 있으니깐 대통령이 좀 더 확고하게 선거제도 개혁 의지를 보여주고 이를 통해 의회가 활성화되게 해달라"고 말했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문 대통령께서 초지일관 선거제 개혁을 지지한다 했다"며 "그런데 대통령께서 그런 입장을 가지셨다면 여당이 적극 뒷받침하고 한국당을 설득해 정치개혁을 이뤄내는 게 마땅한데 국회가 알아서 하라고 해서 서운했다"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대통령꼐서 선거제 개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천명해주셔서 여야 5당 합의를 이끄는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면서도 "아직도 길이 너무 험난하다. 완전히 합의될 때까지 강력한 지지를 받고 싶다"고 요청했다.

이에 노 실장은 "대통령의 입장은 국민에 대한 대표성과 비례성의 대원칙이 지켜지는 선거제도로 가야 한다는 점에서 추호의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국민의 지지 속에서 선거제도가 개편되길 바라는 마음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지금 경제가 밝지 않다. 새로운 정부 들어서서 국민의 삶이 변하는 성과를 도출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강한 요구"라며 "이를 위해 새로운 사회적 합의를 추진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며 "국회가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예방은 김 위원장의 일정으로 이뤄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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