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진 개편, 야당과 소통강화에 초점"
"권력기관 개혁을 위한 법·제도 완성 중요"

[중부매일 임정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여야정 상설협의체의 출범이 의미가 있다"며 "올해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정착시키고 활성화 시키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며 "정착되고 활성화되면 협치가 제도화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민주당 권미혁 원내대변인은 오찬 직후 "문 대통령은 지난해 입법 성과를 격려하고 여야정 상설협의체의 제도화 등을 당부했다"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자리에서 홍영표 원내대표에게 "1차 (여야정 상설협의체)에 이어 2차도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1차 여야정 상설협의체는 지난해 11월 5일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에서 열렸다.

문 대통령은 또 최근 단행된 2기 청와대 비서진 개편과 관련, "야당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노영민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의 프로필도 소개했다.

이에 홍 원내대표는 "정책 홍보를 좀 더 시스템을 가지고 잘했으면 좋겠다"며 "장관들도 언론에 나와서 부처 정책을 홍보하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또 "공수처 법안이 검찰 개혁 법안인 성격도 있지만 대통령 주변에 특수관계자나 가족들의 권력형 비리를 감시하고 권력을 투명하게 하는 사정기구인 측면이 있다"며 "그런 부분을 잘 살펴서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홍 원내대표에게 "TV를 보면 홍 원내대표가 머리도 많이 빠지고 눈에 핏줄도 터진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힘이 들까' 그런 생각이 든다"고 안타까움을 표한 뒤 "원내대표단 모두 마찬가지"라며 "여소야대 상황인 데다 야당이 여러 당이 됐고, 사안별로 각 당의 입장이 달라서 그때 그때마다 일일이 조정하고 합의하느라 쉽지 않았을 것 같다"고 위로했다.

서영교 원내수석부대표는 "국정과제 중점법안 230개 중 98개가 처리돼 40.6%를 통과시키는 성과를 냈다"면서 "올해 국정성과에 대해 국민적 체감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며 지난해 원내활동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당 공식 유튜브채널인 '씀', 사적연금 관리의 중요성, 야당과 소통의 필요성 등을 얘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찬에는 홍 원내대표를비롯, 서 원내수석부대표, 강병원·권미혁 원내대변인, 이철희·신동근·김종민·황희·김병욱·권칠승·어기구·금태섭 원내부대표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김의겸 대변인 등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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