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몽골, 러시아, 우즈벡 등 주요타겟국가 4개국 선정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충북도가 외국인환자 유치을 위한 국가별 맞춤형 사업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의료 민영화에 대비한 정책 행보로 풀이된다.

도는 1월 중 중국, 몽골,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4개국을 대상으로 현지 환자를 유치할 수 있는 공모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도내 유치기관을 대상으로 하며, 타 지역 소재 유치업의 경우 충북 내 위치한 유치의료기관과 컨소시엄을 통해 사업에 참여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도에 따르면 이번 공모사업의 도비지원금액은 총 6천만원으로 사업당 최대지원금액이 1천5백만원이다. 총사업비의 50%이상을 자부담으로 출연하는 조건이다.

도는 전문가 평가 및 심의를 통해 국가 당 최소 1건 이상의 사업을 발굴·추진 할 예정으로, 참신한 아이디어로 성공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지원사업비를 조정해서라도 다수의 사업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좀 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도는 올해 사업대상국가를 '4+2'지역으로 구분했고, 각 지역별로 외국인환자 유치 전략을 달리 추진한는 는 내부 계획도 세웠다.

우선 주요타겟국가 4개국은 최근 5년간 충북을 다녀간 환자 수가 가장 많은 국가로, 도 해외의료사업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해서는 좀 더 차별화 된 사업발굴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그간 국가별로 유사하게 운영됐던 홍보관 사업에서 탈피해 지금껏 유치기관이 쌓은 노하우 등을 적극 활용하는 등 현지에서 가장 효과적인 홍보·마케팅 사업을 발굴하려는 취지다.

이와 함께 도는 주요타겟국가에는 해당되지 않으나 도가 집중적으로 지원하면 유치 환자 수가 확대 될 가능성이 있는 2개국을 별도로 선정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충북의 인지도가 떨어지는 현실을 감안할 때 불특정 국가별로 유치기관이 각개 전투를 벌이기 보다는 도내 기관들이 연합해 특정 국가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도는 이를 위해 현재 유치기관 의견조사, 관련기관 자문 등의 과정을 거치고 있고 도 의료관광협의회에서(1월15일 예정) 심의를 통해 신규진출 대상국가를 최종확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외국인 환자유치 환경은 모든 면에서 수도권과 경쟁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다만, 우리지역 나름대로 틈새시장 등을 공략해 어렵게 외국인환자를 유치하고 있고, 지역 내 숙박, 관광, 쇼핑 등과 연계시키려 노력 중"이라고 이번 정책이 기업 수출을 장려하기 위한 여타 경제활성화 정책과 다르지 않음을 강조했다. /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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