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낮은 자세로 시민 목소리 귀 기울려 경청

[중부매일 김강중 기자] 제 8대 대전시회는 '행복한 대전,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의회'라는 슬로건을 표방했다. 지난 반년의 의정 활동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마감했다.

대전시의회는 다수의 초선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일색이어서 집행부의 거수기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했다. 그러나 그런대로 순조롭게 출발을 했다는 평가다. 시의회 전반기를 이끄는 김종천 의장에게 새해 의정활동의 목표와 그의 견해를 들어본다. / 편집자

# 제8대 대전시의회 반년이 지났다. 의장으로서 소회는.

-대전시의회는 '행복한 대전,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의회'를 슬로건으로 정했다.

시의회 의장으로서 시.의정 전반에 대해 의사결정을 해야 하고 비판과 견제, 감시자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제8대 의회가 출범하면서 원만한 원 구성을 이뤄 '첫 단추를 잘 끼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 차례 회기를 통해 집행부에 대한 그릇된 관행을 바로 잡는 등 전반적으로 '합격점'을 받기도 했다.

이런 의정활동을 통해 지역 언론의 '풀뿌리자치대상' 의정발전 대상과 대한민국 지식경영대상 지방의회 부분 베스트 정치인으로 수상했다.

또 행정안전부에서 공시한 '2016 지방의원조례 제.개정건수' 에서 대전시의회가 광역시 중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 취임 후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제8대 의회 개원 이후 세 차례의 회기를 거치면서 총 78일간 214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의원발의 조례안 15건, 건의안 7건, 결의안 7건, 요구안 1건 등이 처리됐다. 또 정책현안에 대한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와 간담회도 22회가 개최돼 이 중 조례발의로 25%로 반영됐다. 괄목할 만한 것은 초선의원들이 개원 초부터 열정과 패기를 앞세워 자발적인 연구모임을 결성해 시민들을 위해 열심 공부하고 연구하여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했다.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국회 수준의 심도 있는 분석과 질의를 보여줌으로써 언론과 시민단체로부터의 찬사를 받은 것은 높게 평가할 만하다.

그동안 고질적인 단골메뉴로 비난의 대상이 됐던 의원 국외활동에 대해서도 연수 전 위원회별 TF팀을 구성하고 외부전문가의 자문을 구하는 등 연수 성과를 극대화하도록 했다.

# 첫 번째 행정사무감사를 평가한다면.

-지난해 11월6일부터 16일까지 11일간에 걸쳐 대전시와 시교육청을 비롯한 38개 산하기관에 대해 행정사무감사가 실시됐다.

민선7기 출범이후 대전시의 각종 현안과 시책사업들이 잘 추진되고 있는지에 중점을 두었다. 심도 있는 질의와 대안제시로 517건(운영13, 행자139, 복.환104, 산.건207, 교육54)을 지적하고 시정 조치했다.

무엇보다 초선의원들의 열의로 우려했던 전문성 부족과 거수기의회에 대한 우려를 해소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또 사전 보고된 감사 자료에 의존하지 않고 시의원들이 나서 추가 자료를 수집하는가 하면 타시도 사례를 현장 방문했다.

그러나 일부 자료조사 부족과 지역구 챙기기 등 집행부의 효율적인 대안 마련을 제대로 이끌어내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 지방자치와 지방분권 강화를 위하 방안이라면.

-우리 의회도 지방분권과 지방자치 활성화를 위한 자치분권 로드맵으로 지방의 규모와 권한·역할·재정 등을 확대해야 한다는 내용이 헌법 개정에 담길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이겠다.

이러한 노력의 하나로 의회 차원에서 작년 9월 문희상 국회의장을 만나 지방의회 발전이 지방자치 발전이라는 입장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고 국회 차원에 협조를 요청했다.

또 10월에는 김부겸 행안부 장관과 간담회를 통해 자치분권 종합계획에 구체성과 핵심적인 권한의 배분 문제 등에 대해 전면 수정을 요구했다.

전국 시도의원과 함께 국회에 모여 지방분권 촉구 결의대회를 갖는 등 국민 공감대 형성에도 노력했다.

# 대전시의 현안 사업에 대한 의회의 복안은

- 많은 현안사업 중에서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은 대통령 공약으로 전국에서 첫 번째로 유치에 성공했다.

다만 앞으로도 공공의료정책 서비스 제공과 관련해 지속적인 보완 촉구가 필요할 것이다.

또 옛 충남도청사 매매계약과 용산동 현대 아울렛 조성사업이 계획대로 이행되면서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 외 도시철도2호선 트램과 민간공원특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현안이 남아있어 앞으로 의회 차원에서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하겠다.

# 앞으로 시의회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 계획인지

- 최고의 정치는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것이다.

항상 낮은 자세로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경청해 의회가 소통의 창구역할을 하겠다.

또한 집행부에 대한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생산적인 의회를 만들겠다.

맹탕이나 거수기 의회라는 오명이 없도록 오로지 시민 편에 서서 견제와 감시를 하는 역할에 충실해 의회의 존재감을 보여주겠다.

# 시민들에게 새해 인사 한 말씀.

- 지난해를 돌아보면, 6·13 지방선거를 통한 표심변화로 정치적으로나 행정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시의회는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의 시민생활 안정과 직결되는 시정발전을 위한 입법 활동과 대안 모색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새해에는 행운의 상징인 황금돼지의 좋은 기운을 받아 모두 행복하고 풍요로운 한 해가 되길 바란다. 하고자 하는 일 모두 성취해 가정과 직장에서도 행복과 건강이 항상 가득하길 기원한다.

새해에도 시의회는 소통과 경청을 통해 시민의 뜻에 항상 귀 기울이겠다. 시민을 섬기는 의정활동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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