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출신 진영 첫 스크린 주연작 '내안의 그놈' 인기
충주출신 진영 첫 스크린 주연작 '내안의 그놈' 인기
  • 이지효 기자
  • 승인 2019.01.1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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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고교생과 40대 중년 아재 1인 2역 소화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가수 겸 배우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충주 출신 B1A4 리더 출신 진영(본명 정진영·28)이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내 안의 그놈'이 무비 예매 차트 2위를 달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영화 '내 안의 그놈(감독 강효진)'은 그의 첫 스크린 주연작이다.

진영은 일반 시사회에 몰래 찾아 관객들의 반응을 살피기도 했다. 진영은 "시사회에서 학생들이 많이 웃어서 행복했다"며 "TV로 혼자 봤으면 '피식'하고 웃고 말았을 대목도 극장에선 관객이 다 같이 웃는 것을 보고 코미디 영화의 매력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진영은 지난해 12월 자신의 모교인 충주중산고를 찾아 후배들과 함께 '내 안의 그놈'을 같이 보며 즐거운 추억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 9일 개봉한 '내 안의 그놈'은 '왕따' 고교생(진영)과 엘리트 조폭 기업인(박성웅)이 우연한 사고로 몸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진영은 고교생과 40대 중년 아재를 오가며 1인 2역을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몸이 바뀌는 '체인지업 무비'는 베테랑 배우도 도전하기 쉽지 않은 장르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진영의 연기에 더욱 주목하는 이유다. 이 영화는 개봉 일주일도 되지 않아 '새해 극장가 최고의 복병이 탄생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웃음과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진영은 이번 영화에 도전하게 된 이유로 "연기력 논란이 일까 봐 걱정도 했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며 "겁이 없으니까 오히려 도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몸이 바뀌는 장르는 진부하고 유치할 수 있지만, 이 작품은 나름의 반전이 많아 끌렸다"고 덧붙였다.

다재다능한 아이돌로 유명한 진영. 그룹 B1A4(비원에이포)로 데뷔해 '이게 무슨 일이야', '솔로 데이' 등 여러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다. 또한 팀의 앨범 프로듀싱을 맡아 '작곡돌'로도 실력을 뽐냈다. 또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과 MBC TV '맨도롱 또똣', 엠넷 '칠전팔기 구해라' 등 다양한 드라마와 조연으로 출연한 영화에서 안정된 연기력을 보여준 '연기돌'이기도 하다.

진영은 가수로 데뷔했지만 연기자를 먼저 꿈꾼 꿈 많은 소년이었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주말마다 충주에서 서울로 올라와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 단역으로 참여하기도 했단다.

그는 "단역을 하면서 대사 한줄이 아쉬웠고, 어떤 역할이든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그때 '나중에 내가 잘되더라도 겸손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연기자가 된 진영은 "연기를 통해 다른 사람의 삶을 살다 보니까, 매 역할에 집중하자는 생각을 늘 한다"며 겸손해 하기도 했다.

날렵한 몸매와 곱상한 외모를 지닌 그는 '뚱뚱한' 고교생을 연기하기 위해 하루 2~3시간씩 특수분장을 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의 연기에 대한 열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모뻘'인 라미란과는 첫사랑 연기도 펼쳤다. 꽤 강렬한 키스신도 등장한다. 그는 "라미란 선배는 실제로도 굉장히 매력적이라 로맨스 연기가 어렵지 않았다"면서 "쾌활하고 귀여운 반전 매력이 있는 분"이라고 밝혔다.

진영과 몸이 바뀌는 상대인 박성웅과는 충주 지역 선후배 사이로 박성웅은 진영의 든든한 조력자가 돼 줬다고 한다.

진영은 "촬영 전 우리 집에서 만나 캐릭터를 함께 연구했다"며 "박성웅 선배가 나오는 영화 '신세계'를 보면서 선배의 말투를 연구하기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진영은 현재 차기작으로 넷플릭스 드라마 '첫사랑은 처음이라서'를 촬영 중이다.

그는 "연기와 음악, 둘 중 하나를 포기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구르미 그린 달빛'을 할 때도 제가 작곡한 '안갯길'이란 OST가 나왔을 때 큰 보람을 느꼈다"며 둘 다 열심히 하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쳐 B1A4의 활동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 영화 '내 안의 그놈' 줄거리는…


조폭 출신 엘리트 기업인과 '왕따' 고교생이 서로 몸이 바뀌는 설정의 체인지업 무비다.

진부한 설정에 실망할 수도 있지만 2시간 내내 자신도 모르게 빵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하는 재미있는 영화다.

강효진 감독은 한국영화 단골 소재인 조폭 코미디물에다 등장인물 간 서로 몸이 바뀌는 '체인지업 무비' 장르를 접목했다.

이런 영화의 성패는 배우들이 바뀐 인물을 얼마나 능청스럽고, 그럴듯하게 연기하느냐에 달렸기 때문에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장르이기도 하다.

이번 영화에 출연한 진영과 박성웅은 연기면에서 합격점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새해 초반 근심·걱정을 내려놓고 한바탕 웃으며 스트레스를 날리기에는 제격인 영화로 현재 예매율 2위를 달리고 있다.

평소 소심하고 내성적인 고교생 동현(진영)은 괴롭힘을 당하던 친구 현정(이수민)을 돕다가 학교 옥상에서 떨어진다. 마침 그 밑에 있던 중견 기업 대표 판수(박성웅)는 동현에게 깔리고, 두 사람이 병원에서 눈을 떴을 때는 몸이 바뀌어있다.

왕따 고교생 동현의 몸에 들어간 판수는 여러 돌발 상황에 맞닥뜨르게 된다.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평소 동현을 괴롭히던 급우들을 한 방에 제압하는 것. '몸 바뀜'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인 대리만족의 쾌감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그러나 쾌감은 잠시. 상황은 꼬일 대로 꼬인다. 같은 반 현정이가 사실은 첫사랑 미선(라미란)과 자신의 딸임을 알게 되자 판수는 아빠 노릇까지 하려 한다. 현정은 아빠인 줄도 모르고 겉모습만 동현인 판수에게 '사귀자'고 고백을 해온다.

판수의 몸에 들어간 동현의 상황도 만만치 않다. 조폭 경쟁자들의 음모에 빠진 동현은 고교생 특유의 순수함으로 위기를 넘긴다.

동현의 역을 맡은 진영이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진영은 이 작품에서 특수분장을 하고 '덩치 큰' 동현과 중년 남성 판수의 영혼을 오가며 극을 이끈다.

박성웅은 묵직한 카리스마를 던져버리고, 귀여운 고교생 연기를 선보였다. 동현 아빠 역의 김광규, 판수의 심복 만철 역을 맡은 이준혁 등 조연들의 감초 연기도 깨알 같은 웃음을 준다.

이번 영화의 강효진 감독은 영화 '조폭 마누라'(2007년)의 각본을 쓰고 '미쓰 와이프'(2016), '육혈포 강도단'(2010) 등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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