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초시 충북연구원장 올 경제성장률 3.97% 전국평균 상회 전망
반도체 가락 하락세 등 '위기요소' 작용·소득 역외유출 차단 필요

정초시 충북연구원장. / 김미정
정초시 충북연구원장. / 김미정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정초시 충북연구원장은 새해 충북경제 성장률을 전국평균(2.5%)보다 높은 3.97%로 전망했다. 올해 국내외 경제가 지난해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속에서 정 원장은 "충북은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긍정 예측한 것이다.

정 원장은 지난 11일 이시종 충북도지사에게 2019년도 충북경제전망 보고를 마친뒤 이같이 밝혔다.

"2014년 이후 본격화된 투자유치가 건설단계를 지나 생산단계까지 이어지면 지역총생산으로 잡히기 때문에 3.97% 성장률보다는 더 높을 것입니다. 지난해에는 특별히 반도체 경기가 좋아서 성장률이 높았습니다."

최근 기저효과로 성장세가 주춤하고는 있지만 충북은 전국의 경제성장률을 상회하는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경제성장률에서도 충북은 제주(5.7%), 경기(5.0%)에 이어 3위(4.8%)로 선전하고 있다. 연도별 충북의 경제성장률을 보면 2013년 7.4%, 2014년 4.8%, 2015년 4.5%, 2016년 6.4%, 2017년 3.4%, 2018년 4.2% 등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충북 경제를 리드하는 반도체의 가격 하락세, 중국의 반도체산업 진출 등은 올해 '위기요소'로 작용해 충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정 원장은 내다봤다.

"반도체의 공급 과잉이 문제인데 반도체가 갑자기 폭락하거나 갑자기 불황은 아닐 것이기 때문에 지표상으로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입니다."

정 원장은 특히 지역총생산의 지역소득의 역외유출을 지적하면서 정주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비스업 중 내수기반의 서비스업이 부진해 충북의 성장을 위축시키고 있다며 역외유출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총생산 중 소득으로 정착되지 못하고 유출되는 게 18.7%인데 역외유출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어요. 기업의 본사가 다른 곳에 있거나, 근로자들이 돈은 충북에서 벌지만 다른 지역에 사는 경우가 대표적 경우입니다."

정주여건이 개선되면 근로자들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역외유출 해결과 동시에 서비스업 향상으로 충북 내 수요기반이 튼튼해진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교통, 문화예술·체육, 생활편의 인프라 개선이 고루 필요하다고 보았다.

정 원장은 새해에는 정주여건 개선과 함께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스마트공장 확산에 특히 힘을 쏟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충북은 섬유, 귀금속, 광물 등 전통제조업이 부진해 전반적인 성장규모를 위축시켰어요. 정부지원을 받아 스마트공장을 본격화할 때가 됐습니다. 그래야 대기업과 경쟁하고 전통제조업과 성장주력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2년까지 전국에 3만개의 스마트공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충북에는 정부지원 스마트공장이 현재 245개(전국 비중 5.1%)가 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