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열정' 밀어주는 9년차 창업 길잡이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청년들의 취업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지 이미 오랜 기간이 흘렀다. 이에 대한 다양한 해법이 제시되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청년들의 취업 문제를 '창업'으로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정부는 청년들의 창업을 적극적으로 장려해 일자리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문을 열고 청년들의 꿈과 열정의 산실로 급부상중인 '충북청년창업사관학교'를 집중 조명하겠다. /편집자

충북청년창업사관학교 1기 입교생인 이해곤(사진 왼쪽) 대표와 김영석 대표가 오른손을 들어올리며 새해 창업에 대한 굳은 각오를 다졌다. /이완종
충북청년창업사관학교 1기 입교생인 이해곤(사진 왼쪽) 대표와 김영석 대표가 오른손을 들어올리며 새해 창업에 대한 굳은 각오를 다졌다. /이완종

지난해 11월 오창과학산업단지에 둥지를 틀은 충북청년창업사관학교가 지역 청년들의 꿈과 열정의 산실로 발돋움 하고 있다.

◆미래 경제 생태계 이끌 청년 기업가들

충북청년창업사관학교에는 현재 27명의 청년창업자들이 꿈과 열정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들은 정보통신 10명(37.1%), 기계재료 10명(11.1%), 생명식품 4명(14.8%), 화공섬유 4명(14.8%), 전기전자 3명(11.1%) 등 미래 경제 생태계를 이끌 청년 기업가들로 발돋움 하고 있다.

이중 충북청년창업사관학교 1기 입교생인 이해곤(39) 대표는 태양광 발전 유지·보수 솔루션을 아이템으로 창업전선에 뛰어들었다. 10여년간 직장생활을 마감하고 창업을 준비했다는 이 대표는 아이디어 구상에만 1년이 넘는 시간을 투자했다. 이후 사관학교의 문을 두드려 전문적인 솔루션으르 받은 뒤 시제품 제작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해곤 대표는 "창업은 과거 직장생활과는 차원이 다른 어려움이 따르는 것 같다"며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이 뒤따르고 실패에 대한 압박감도 있지만 내가 구상한 아이템이 시제품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이 매력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입교생인 김영석(29) 대표도 '구조물 유지관리 자동화 솔루션'이라는 아이템을 앞세워 창업에 나섰다. 이번이 3번째 창업 도전이라는 김 대표도 올해 사관학교의 졸업과 동시에 시제품 출시를 위해 프로그램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23살부터 지금까지 3번째 창업 도전이지만 매번 새롭고 즐겁다"며 "앞선 창업 도전은 누군가의 도움 없이 홀로 창업을 준비했지만 '충북청년창업사관학교'를 통한 이번 창업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역의 청년 창업자들이 이 충북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에서 꿈과 열정을 키워가고 있다.

◆오창에 새둥지...창업자들 큰 호응

청년창업사관학교는 2011년 경기도 안산에서 시작됐다. 이후 광주, 경산, 창원, 천안 등 5곳에서만 운영돼 왔다. 따라서 충북의 예비 창업자들은 인근 천안이나 안산의 창업학교를 이용해 왔다. 그 결과 그간 창업학교를 졸업한 청년 CEO 1천978명중 충북출신은 2.02% 수준, 40여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진흥공단이 기존 전국 5곳에서만 운영하던 이 사관학교를 전국적으로 확대함에 따라 충북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새 둥지를 틀었다.
충북청년창업사관학교는 1천75㎡(약 325평)의 규모로 6개의 입소실, 준입소실, 미팅룸, 세미나실, 사무실, 카페테리아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치열한 경쟁률과 지리적 접근성이 떨어져 혜택을 받지 못했던 충북의 예비 청년 창업자의 큰 호응을 얻었다. 1기 충북청년창업사관학교 교육생 모집에 총 78명이 신청했고 치열한 경쟁을 뚫고 27명의 창업자들이 최종적으로 합격 통보를 받고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김민자 청년창업사관학교 팀장은 "기존 전국 5곳에 불과했던 청년창업사관학교가 올해에만 12곳이 더 생겼다"며 "그동안 지리적으로 혜택을 받지 못했던 충북지역의 청년창업자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며 수 많은 문의전화가 오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의 청년들이 보다 쉽게 창업에 도전할 수 있고, 체계적인 교육과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지역 창업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최고 창업지원 사업 '우뚝'

충북청년창업사관학교는 원스톱(One-stop) 창원지원 프로그램을 지향하고 있다. 창업자들의 준비부터 졸업 후 성장지원까지 즉, 창업 준비 부터 인큐베이팅, 사후관리까지 빠짐없이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입교생들은 최대 1억원의 창업자금(총 사업비의 70% 한도)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사무실과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창업공간을 제공받는다. 여기에 융자, 투자, 마케팅의 연계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실패 가능성이 높은 '창업'의 성공률을 높이며 올해로 8년차를 맞이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는 국내 최고 창업지원 사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여기에 깐깐한 선정과정과 전담코칭인력의 밀착코칭은 단연 돋보인다.

특히 교육과 코칭에  민간전문 운영기관을 선정하며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민관 협업 방식으로 운영하며 민간의 창업자 양성역량과 함께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사업관리, 후속연계 역량을 더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이에 따라 청년들이 보다 쉽게 창업에 도전할 수 있고, 체계적인 교육과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지역 창업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혁수 청년창업사관학교 전담교수(아이빌트 세종 전담교수) "민관협업 방식으로 운영되는 충북청년창업사관학교는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청년창업가들이 질 높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미래를 주도한 청년 기업가들을 육성해내는 산실로 거듭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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