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9특집] 충북 여성 첫 영농지도전문가 홍하정 씨
[창간29특집] 충북 여성 첫 영농지도전문가 홍하정 씨
  • 이완종 기자
  • 승인 2019.01.17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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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텃밭서 키운 꿈 '돈 되는 농업' 조력자로 성장
/이완종
충북에서 여성 최초로 영농지도직에 채용된 홍하정씨는 "시선을 바꾸면 취업은 꼭 성공할 것"이라며 많은 취준생들에게 조언했다. /이완종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지역 농업인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좋은가격에 판매하고 좋은 육묘를 공급하는 영농지도전문가가 꿈입니다."

보은농협 소속 홍하정(26)씨는 충북농협 최초 여성 영농지도직에 입사한 신규직원이다. 올해 1월 1일자로 근무를 시작한 홍씨는 지역의 농민들이 생산한 좋은 품질의 농산물을 수매 수집해 농산물 판매유통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영농지도직은 특성상 지역농가와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해야만 한다. 여차하면 지역 농가를 방문해 농업인들과 직접 소통과 스킨쉽을 해야만 하는 업무다.

따라서 이 직렬에는 남성들의 지원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대부분 여성 신규직원들은 은행 창구업무를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려졌다.

그러나 홍씨는 이 영농지도직에 지원해 충북에서 여성 최초로 합격했다. 이후 현재는 입사 한달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업무파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다.

"성격이 원래부터 활발했어요. 가만히 앉아있는 것 보다 활동적인 것을 좋아했으니까요.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시장에 뛰어들었을때도 사무직 보다 조금더 활동적인 직무들을 살펴봤습니다. 그러다 전공을 살릴 수 있는 농협에 관심을 갖게 됐고 외부작업에 더 적성이 맞다고 생각해 영농지도직을 지원하게 됐습니다. '여성 최초 영농지도자'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니고 있지만 조금은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농업과는 거리가 멀었던 그녀가 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부모의 영향도 있었다. 그녀의 어머니는 취미로 작은 텃밭을 꾸렸다. 당시 이 텃밭은 땅의 크지 않았고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었다. 때문에 그녀는 어머니의 텃밭 나름의 방식으로 분석해  유기농업을 추천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어머니가 가꾼 유기농 텃밭이 그녀에게는 첫 영농지도가 됨 셈이다.

"어머니께 유기농업을 추천해 드렸고 그 결과 기존 배추보다 더 아삭하고 저장성이 좋은 배추가 재배됐습니다. 이후 수확 결과에 만족하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영농지도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죠. 그러면서 영농지도를 하기 위해 이론적 배경지식을 더 쌓아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이후 그녀의 꿈은 대학에 진학하며 더욱 뚜렷해졌다. 농과대학에 입학해 농업의 전반적인 이론 및 배경지식 등을 습득하며 농업 전문가로서의 면목을 갖췄다.

"농과대학에 입학해 농업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배우면서 국민의 식탁을 책임지는 농업의 중요성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그 중심에 있는 농협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죠. 여기에 충북의 농가들이 생산 이외에 많은 소득을 얻을 수 있게 농사 체험이나 농촌 생활 등 알맞는 사업을 추천해 드리고 도와드리는 업무를 맡고 싶었습니다."

또한 미국의 한 농업관련 회사에서 인턴생활을 하며 실무경험도 쌓았다. 미국에서 했던 인턴 생활은 그녀가 농업지도전문가로서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틀이 됐다.

"미국에서 인턴을 했던 회사의 주 역할은 미국의 농업을 배우고 싶어하는 여러 나라 사람들을 농장과 연결해준 뒤 비자를 발급해 주고 미국에 머무는 동안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었습니다. 그곳에서 많은 농장주들과 예비 농업인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들과의 소통은 농업지도전문가가 되기위한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홍씨는 올해 취업에 성공했지만 꾸준히 자기계발에 나서고 있다.현재의 자신에 머무르지 않기 위해 자격증 취득부터 어학 실력 향상까지 다양한 방면으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건강적인 측면이 중요시되는 추세에 발맞춰 유기농 기사 취득을 위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현장 경험을 위해 밭농사를 하시는 어머니를 도와 농협에서 일하기 위한 실무적인 능력도 키우고 있습니다. 여기에 글로벌 시대에 맞춰 어학능력 향상에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습니다."

입사 1달이 채 지나지 않은 홍하정씨는 신입으로서의 마음가짐을 밝혔다.

"신입직원으로서의 패기를 가지고 뭐든지 열심히 배우려는 자세로 업무에 임하겠습니다. 저의 목표는 농업인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좋은 가격에 판매하고 농업인들에게 좋은 육묘를 공급하는 영농지도전문가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취업 문제로 고민하는 많은 청년들에게 조언했다.

"취업 면접 당시 '영농지도자는 힘을 쓰거나 몸을 써야하는 일이 많다. 괜찮겟느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선입견은 취업의 문을 좁히는 걸림돌일 수 밖에 없습니다. '나는 못하겠지', 나는 여자라서 안돼'와 같은 선입견을 가지기 보다 '나라면 할수 있지 않을까?', '나도 할 수 있어'와 같이 시선을 바꾸게 되면 올해 취업은 꼭 성공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취업이라는 고민을 하는 많은 청년들을 응원합니다!."

 

농협 영농지도전문가란?

영농지도전문가는 충북농협에서 지난 2016년 경제사업 전문인력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도입한 특별채용 시스템이다. 이 직렬은 농과대학 졸업자에 한해 모집하며 지역 농가에서 생산한 농산물의 생산·유통의 상담 및 농업 경영지도를 통해 농가소득 항샹에 앞장서고 있다. 여기에 단순 영농 지도 뿐만 아니라 지역의 농업인들이 영농 현장을 직접 방문해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청취하는 등 직접적으로 농민들과 현장소통을하며 농가소득 5천만 달성을 이끌고 있다. 특히 이들 영농지도전문가들의 지역밀착 소통은 농업인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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