촘촘한 복지 안전망 구축·시민 삶의 질 향상 우선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한범덕 청주시장은 새해를 맞아 "2019년은 시민 누구나 높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는 '함께 웃는 청주'를 향한 큰 걸음을 내딛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미래 발전의 든든한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보다 치열하게 고민하며 혁신적으로 시정을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한 시장을 만나 올해 청주시의 시정 운영 방안과 주요 현안에 대해 인터뷰했다.


▶지난해 7월 취임 후 빠쁜 한해를 보낸 소감은.

-태풍 북상으로 취임식을 취소한 채, 안전취약지구에 대한 현장점검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시정의 구심점으로서 그동안의 행정 공백 상태를 최대한 빨리 추스르고, 시민·공직자와 함께 새로운 청주를 위한 비전 수립 등 미래 100년 청주시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집중했다. 어느덧 6개월이라는 시간은 흘러, 2019년 새해다. 더 좋은 길,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해서는 돌아온 길을 되짚어본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면 늘 보람과 아쉬움이 교차한다. 그동안 부족함은 없었는지 돌아보고, 각오를 새롭게 다져, 시민 모두 함께 웃는 청주를 위해 더욱 열심히 뛰겠다.


▶올해 시정 운영 방향과 계획은.

-취힘 후 최대의 국비와 지방세 확보, 조직개편 등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한 동력을 든든히 확보했다. 또한 의전 간소화, 공간 혁신 등 시정혁신 10대 실천과제를 수립, 관행과 불필요한 형식을 타파하고 혁신의 기틀을 마련했다. 지역경제의 마중물이 될 SK하이닉스 공장과 세계적인 문화명소가 될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이 차질 없이 준공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다했다. 옛 연초제조창이 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적 도시재생 업무협약 장소로 선정돼 문화와 도시재생사업을 연결한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또한 2018청주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과 젓가락페스티벌을 통해 우리 지역 문화유산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렸으며, 콘텐츠코리아 랩, 글로벌 게임센터 개관으로 문화콘텐츠 분야 창업, 창작 지원에 박차를 가했다. 2019년은 시민 모두가 높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는 '함께 웃는 청주'를 향한 큰 걸음을 내딛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시민의 안전과 쾌적한 환경을 기반으로 기본적인 삶을 포용하고 미래 변화를 선도해나가기 위해 보다 치열하게 고민하며, 혁신적으로 시정을 이끌어 가겠다. 우선,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안심사회를 만들 생각이다. 재난이 예측하기 힘든 여러 가지 형태로 발생하고 있어 시민이 불안해하고 있다. 유형별로 위기관리 매뉴얼을 정비하고 안전 빅데이터 플랫폼 및 우수저류시설 설치, 현장 점검 강화 등 안전위험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시민이 안심하고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겠다. 미세먼지 저감에도 팔을 걷어부치겠다. 시민이 행복한 도시는 건강한 도시이다. 마음껏 숨 쉴 수 있는 환경을 위해 전기버스 도입, 시내버스 준공영제 및 노선 개편 등 대중교통 활성화에 힘을 쏟고, 전기ㆍ수소자동차 보급,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대형 사업장 청정연료 교체 등 모든 정책적 수단을 강구하겠다. 국내외 불안정한 경제상황으로 시민의 삶은 더욱 힘들고 어려워지고 있다.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구축해 모든 시민의 기본적인 삶을 포용하겠다. 일자리 창출과 서민 경제 안정 등 시민이 겪는 어려움을 세심히 살피고 지원을 강화해 답답한 현실에 희망이라는 돌파구를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 4차 산업혁명 선도도시로서, 부서 내·부서 간 칸막이를 없애고, 좌석 공유제 등 일하는 방식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겠다. BT, IT 등 지역의 강점을 살린 청주형 혁신 전략산업과 신성장 창업생태계를 조성하고, 원도심 역사문화벨트 조성 등 지역 고유자원을 콘텐츠화해 도시의 경제·문화가치를 높여 청주의 100년 미래 먹거리를 든든히 준비하겠다.
 

▶소통을 항상 강조하는데 시민들의 시정 참여를 어떻게 이끌어내고 있는지.

-청주시가 헌정사상 처음으로 주민 자율적 통합을 이룬 원동력은 청주·청원 주민들의 양보와 타협, 그리고 소통의 힘이었다. 전 정권이 실패한 가장 큰 이유를 꼽으라면 소통하지 않은 점이다. 소통의 중요성은 더 강조 할 필요가 없고, 소통의 과정에서 실질적인 정책이 나온다고 본다. 지난 선거기간에도 '청주1번가'를 통해 많은 시민들의 바램을 들었고, 이를 공약에 반영했다. 시장이 돼서도 시민들의 의견을 가감없이 듣고자, 문재인 대통령의 광화문 1번가를 벤치마킹한 '청주1번가'>를 시민소통 플랫폼으로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듣는 오프라인 청주1번가'도 진행한다. 이외에 주요사업에 대한 시민참여 및 민간 거버넌스를 활성화하고, 시민명예감사관 제도, 시민참여 예산제를 대폭 확대할 것이다. 청주시정의 최대 동력은 시민의 의견이다. 소통하면 함께 웃을 수 있고 혁신하면 미래를 앞당길 힘이 생긴다. 이런 힘을 통해 더 발전된 청주를 만들어 가겠다.
 

▶혁신적인 행정시스템 정립에 역점을 두는데 그 이유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흐름과 주52시간 근무제 시행, 새로운 청주를 원하는 85만 청주시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행정시스템 정립에 많은 고민을 해왔다. 가장 먼저, 시청 본관 3층을 대상으로 업무공간을 혁신하겠다. 부서 내, 부서 간 칸막이를 없애는 것은 물론, 공유좌석제를 도입하고 공동공유공간을 확대하여, 직급에 관계없이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소통·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하겠다. 그 과정에서 분명,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새로운 생각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이와 함께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은 업무환경 조성을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과 프린팅 시스템을 갖추고, 장기적으로는 페이퍼리스 업무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이러한 공간혁신을 통해 업무역량을 높여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똑똑하게 일 잘하는 청주시로 거듭나겠다.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민선 7기 최우선 과제는 시민의 생명과 재산보호이다. 2017년 7월 우리 지역은 유례없는 폭우로 큰 피해를 입었다. 2018년은 100년만의 폭염이 연일 이어졌다. 비단 우리 지역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지구 온난화 등으로 예측 할 수 없는 자연 재해가 잇따르고 있다. 재난에 대해 절박한 위기의식을 가지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근본적인 예방대책을 수립하겠다. 유형별로 위기관리 매뉴얼을 정비하고 안전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우수저류시설 설치, 현장 점검 강화 등 안전위험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시민이 안심하고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겠다.

 

▶서민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어떤 계획이 있는지.

-서민경제의 뿌리인 영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전통시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서 경쟁력을 갖추는데 힘을 보태겠다. 지난해 소상공인 전담팀을 신설하고 '청주시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조례'개정해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원근거를 마련했다. 노란우산공제 신규가입 소상공인에게 매월 1만원씩의 희망장려금을 1년간 지급하고, 청주사랑 론 등 정책자금 지원, 소상공인 역량 강화 교육, 골목상권 활성화 공모사업을 통해 소상공인이 힘을 받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소상공인의 창업부터 폐업, 그리고 재기에 이르기까지 소상공인 생애주기를 고려한 맞춤형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

 

▶청주시는 타 지자체에 비해 유독 공직기강 해이 사건이 빈번하다.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무엇보다 '청렴'이 중요하다. 예전에는 청렴의 뜻이 단순히 부패를 저지르지 않는 것을 의미했지만, 오늘날 공직자에게 요구되는 청렴의 의미는 부패하지 않은 것은 물론 친절성, 적극성, 투명성, 공정성, 책임성 등 다양하고 광범위한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그 의미처럼 공직자가 자신이 맡은 업무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처리한다면 자연스럽게 비위사건도 줄어 들 것이고 공직기강도 확립될 것이다. 특히 원칙을 지키고 신뢰할 수 있는 인사운영으로 직원들이 서로 소통과 화합할 수 있도록 유도해 청렴한 조직 문화 조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 예방·지도 중심의 감사와 감찰을 실시하여 공직자들의 비위를 사전에 예방하도록 하고, 직위와 직급에 부합하는 맞춤형 청렴교육 등 다양한 청렴시책을 추진해 직원들의 청렴의식을 더욱 강화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위공무원'이 적발되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강력한 징계를 할 것이며, 승진제한, 직위해제 등 인사 상 페널티도 엄격히 적용할 것이다. 물론 처벌만이 전부는 아니지만 비위가 반복되고 비위 수위가 심하면, 공직자들도 언제든지 공직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줘 비위행위를 원천 차단해 공직기강을 확립하겠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당부 말씀이 있다면.

-불안정한 경제상황은 물론, 4차 산업혁명, 지방분권 등 우리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가 많다. 동심만리(同心萬里), 85만 시민과 3천800여 공직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머리를 맞대고 미래를 준비해 나간다면, 우리가 직면한 어려움은 미래의 큰 도약을 위한 기회가 될 것이다. 청주시의 큰 발전을 위해 든든한 동반자로서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성원과 동참을 부탁드린다. 기해년 새해가 밝았다.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며 시민 한분 한분이 가졌던 다짐과 각오, 꿈과 희망이, 모두 실현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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