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국회 소집, 안건 등 논의했지만 합의점 못 찾아

[중부매일 임정기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14일 국회에서 열린 올해 첫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이 합의점 도출에 실패해 결국, 빈손으로 끝났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임시국회 소집과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폭로 관련 특별검사 도입 및 상임위원회 개최, 공공기관 채용비리 국정조사 실시계획서 채택 등 현안을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여야는 회동 결과 조차 브리핑을 하지 않기로 했다.

홍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1월 임시국회 소집에 대해 "얘기를 하다가 말았다. 결정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여당의 한 관계자는 "한국당은 특검과 상임위를, 바른미래당은 임시국회를 얘기했다"며 "우리는 2월에 임시국회가 열리니까 그때 가서 보자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여야는 본격적인 협상 전 공개발언에서 '뼈 있는' 덕담도 주고 받았다.

나 원내대표는 "홍 원내대표는 대화와 타협을 말했는데 대화를 하려면 만나야 한다. 지난 연말에 묵은 숙제도 많은데 국회를 열어주지를 않더라"고 겨냥했다.

김 원내대표는 "협치 뿐 아니라 일하는 국회가 되려면 각 해당 상임위, 본회의를 수시로 열여야 된다"며 "여야간 합의에 의해 진행되다 보니까 최근에는 여당 반대로 열리지 못하고 있다.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올해도 의회 민주주의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 꽃 피우는 한해가 되기를 바란다"며 "올해도 여당으로서 조금 더 책임감을 가지고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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