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유입 대기정체 지속… 지자체 비상저감조치 안간힘

충북도내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나쁨' 상태를 보인 14일 청주일원이 하루 종일 미세먼지로 인해 뿌옇게 보이는 가운데 시민들은 마스크로 무장을 하고 있다. / 김용수
충북도내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나쁨' 상태를 보인 14일 청주일원이 하루 종일 미세먼지로 인해 뿌옇게 보이는 가운데 시민들은 마스크로 무장을 하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14일 오후 4시를 기준으로 중부권역(청주시, 증평군, 진천군, 괴산군, 음성군)에 초미세먼지(PM-2.5) 경보가 발령됐다.

지난해 1월 21일 충북 중·남부권역에 해당 경보가 발령된 후 1년여 만이다.

초미세먼지 경보는 시간당 평균 농도가 150㎍/㎥ 이상 상태가 2시간 지속될 경우 발령된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중부권역 오후 3~4시 평균농도는 152㎍/㎥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진천군 진천읍 상산로 측정소는 172㎍/㎥, 충북도청 동관 옥상 측정소는 169㎍/㎥까지 치솟았다.

연구원 관계자는 "겨울철에는 서풍과 북서풍이 주로 불어 중국 발 미세먼지가 국내로 다수 유입되게 된다"며 "이 시기에 국내는 대기정체가 지속돼 미세먼지 농도가 최고조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충북도를 비롯한 지자체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날 충북도청 정·서문 앞에서는 차량번호 끝자리가 홀수인 직원차량을 통제했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차량2부제 조치가 시행됨에 따른 조치다. 실제 출근을 하던 직원 중 몇몇은 차를 돌리기도 했다. 

이밖에도 청주시환경관리본부가 소각시설 2기 중 1기의 가동을 중지하는 등 생활폐기물 소각량 감축도 이뤄졌다. 폐기물 소각 시 발생하는 유해물질이라도 줄여보자는 의도다. 

대기오염 배출량이 많은 도내 1종 사업장도 대부분 평상시보다 가동률을 10~20% 가량 낮추는 등 자발적 동참에 나섰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매년 1월 중순이 되면 극심한 미세먼지 속에 수일을 보내야 하는 처지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겨울철에는 서풍과 북서풍이 주로 불어 중국 발 미세먼지가 국내로 다수 유입되게 된다"며 "이 시기 국내에는 대기정체가 지속돼 미세먼지 농도가 최고조에 이르는 환경이 조성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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