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자유한국당 박경국 청주 청원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이 15일 전격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로부터 청주 청원구 당원 조직위원장으로 임명받았으나 당협 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되지는 못했다"며 이 같은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이러한 사태를 초래한 것은 저의 책임이며 제 부덕의 소치라 생각한다"면서 "따라서 저는 조직위원장 직을 사퇴한다. 조속한 시일 내에 참신하고 능력 있는 인사를 다시 공모해 어려움에 처한 한국당을 구하고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을 이룩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그러면서 "저는 앞으로 평범한 도민으로 돌아가 충북도와 국가의 발전을 위해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다"며 "도민 여러분과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저를 지지해주시고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을 맺었다.

당초 지역정가에서는 박 위원장의 탈당을 예상했으나 그는 이날 '백의종군' 카드를 택해 앞으로의 정치 행보의 길도 열어뒀다.

한국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박 위원장이 탈당 의사를 밝히진 않았다. (박 위원장 사퇴에 따라) 곧 중앙당 지침에 따라 조직위원장 선임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지난해 말 한국당이 현역 국회의원 21명을 포함한 79명의 당협위원장을 교체한 대규모 인적쇄신 당시 청주 청원 조직위원장으로 임명되며 무난히 운영위원장에 오를 것으로 예고됐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청주 청원 당협은 운영위 투표에서 박 위원장의 운영위원장 선출건을 부결시켜 그의 정치 생명은 최대 위기에 직면한 바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 이후 정당활동을 소홀히 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가운데 현재 충북도내 한국당의 8개 당협 중 청주 청원을 제외한 나머지 7곳은 모두 이전 당협위원장이 재선출 된 상태다. /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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