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민생에 여야 없어…野협조 중요"
나경원 "대통령과 가까운 실장···대통령의 눈과 귀 됐으면"

[중부매일 임정기 기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15일 자유한국당 지도부를 접견한 자리에서 "경제와 민생에는 여야가 없다고 많이 말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노영민 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등 청와대 2기 참모진은 이날 국회에서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예방 하고 "야당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한국당과의 소통을 적극적으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경제 문제에 있어서 방향을 전환하시겠다고 하면 언제든지 적극적으로 돕겠다"면서 "국민과 국회의 목소리를 경청해 달라"고 주문했다.

노 실장은 "국회 12년 동안 실물 경제를 담당하는 곳에 있었다"며 "그 부분에선 많은 사람들로부터 이야기 듣는 편이다. 앞으로 적극적으로 역할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강기정 정무수석은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때 정세균 당대표 비서실장을 했다. 2008~2009년 경제위기가 왔는데 야당이 조건 없이 여러 측면에서 협력했던 기억과 경험이 있다"며 "경제와 민생 대타협 함께 하신다고 했는데 외교, 안보에도 여야가 없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제가 사이에 손바닥이 마주칠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고 국회와 청와대 정부를 왔다 갔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미국이 자국 이익 중심으로 움직이고 북한과 중국은 상당히 밀착된 모습, 북한은 북한대로 자기 것을 챙기는데 우리가 핵을 이고 사는 결과가 오지 않을까"라면서 "비핵화 부분은 특별히 우선시 해 챙겨 달라. 강한 의지를 보여주시면 얼마든지 이야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 비서실장은 한국당 원내지도부와도 만남을 이어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굉장히 가까운 실장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대통령의 눈과 귀가 됐으면 한다"며 "문재인 정부가 '청와대 정부' 별칭이 있지 않나. 앞으로 국민, 국회를 존중하는 정부 별칭을 가질 수 있도록 역할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안 그래도 한미동맹이 어려운데 너무 친중(親中)으로 가는 것 아닌지 우려가 시중에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한미동맹에 대해 우려를 많이들 하시는데 북핵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해야 한다. 주중대사를 하셨으니 해결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노 실장은 "한미동맹은 우리에게 있어 자산"이라며 "한미동맹이 대한민국에 정말 소중한 자산이고 지속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뼈저리게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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