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이하 아주 작은 오염물질 코와 입으로 침투
대부분 걸러지지 않고 한번 침투하면 배출 어려워
외출 삼가하고 실내서도 청결 유지가 중요

휴일인 25일 청주일원이 오전 내내 짙은 안개가 계속되고 대기정체와 미세먼지 등으로 희뿌연 대기 속에 갇혀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미세먼지가 도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충북도내 연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며 코와 목 등 도민들의 호흡기 건강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 미세먼지가 호흡기 질환 뿐만 아니라 심·뇌혈관 질환, 우울증 등 각종 질환의 원인으로 밝혀지며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 10㎛ 이하의 아주 작은 오염 물질을 말한다. 이 미세먼지는 코와 입 등을 통해 각종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으론 천식으로 인한 호흡곤란, 목 통증, 기관지기도 점막염증, 기침 기관지염 등이 있다.

여기에 알레르기 비염으로 인한 재채기, 콧물, 코막힘과 피부가려움, 두드러기 등 이비인후과·피부질환도 유발한다.

강희택 충북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미세먼지는 일반 먼지와는 다르게 대부분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는 것이 가장 위험한 문제"라며 "최근에는 다량의 중금속도 포함되있어 사실상 강력한 독성 물질을 그대로 마시고 피부에 닿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노약자, 영유아, 임산부 등 면역력이 약한 건강 취약계층은 자칫 증상이 더 악화 될 수 있기 때문에 이 시기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미세먼지에 장기 노출됐을 경우 심금경색과 뇌졸중 등 혈관질환도 유발한다. 미세먼지는 폐를 통해 혈관으로 흡수된 뒤 뇌에 유입되거나 코를 통해 직접 뇌에 전달돼 신경계에 다양한 질환을 야기한다.

이중 독성을 가진 미세먼지가 혈관에 침투 염증반응을 일으키고 혈관에 손상을 주는 '뇌졸중'과 축적된 독성이 뇌의 인지기능을 저하시키는 '알츠하이머 치매'가 대표적이다. 고농도 미세먼지는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을 4배이상 증가시키며 아이들의 뇌발달에도 영향을 미쳐 자폐스펙트럼장애,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환경부의 영유아 인지발달검사를 한 결과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할수록 영유아의 인지 및 동작성 점수가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나며 이를 증명했다.

김석재 청주하나병원 뇌혈관센터장은 "미세먼지가 체내에 침투할 경우 배출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체내에 미세먼지가 축적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뇌혈관 질환 발생시 반드시 '골든타임'을 지키고 가까운 응급실 또는 병원으로 방문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전문의들 사이에선 가급적 외출을 삼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신익상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 내과전문의는 "가급적 불필요한 야외활동이나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 필터가 내장된 황사마스크, 긴소매 의복, 필요시 보호안경 등도 착용하는 것이 좋다"며 "실내에서도 미세먼지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창문을 꼭 닫고 실내 습도를 40~50%로 유지해야하며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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