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전년대비 6% 이상 상승
등급별로 효과 샘플도 진열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을 기록한 15일 청주 상당구의 한 약국을 방문한 손님이 미세먼지 마스크를 살펴보고 있다. / 이규영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을 기록한 15일 청주 상당구의 한 약국을 방문한 손님이 미세먼지 마스크를 살펴보고 있다. / 이규영

[중부매일 이규영 기자] 충북이 사흘연속 미세먼지 '매우 나쁨'을 기록하면서 피해를 예방을 위해 미세먼지 마스크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15일 찾은 롯데마트 서청주점에서는 매대 옆 공간에 미세먼지 마스크를 따로 판매하면서 안내문구를 부착,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하고 있었다. 롯데마트 서청주점에 따르면 이 매장의 미세먼지 마스크 매출은 전년 동월대비 65%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마트를 방문한 한 시민은 "미세먼지 탓인지 목이 칼칼하니 아프다"며 "미리 마스크를 사뒀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해 마트까지 직접 나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미세먼지 마스크는 가격이 비싸 일회용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며 "서민은 비싼 마스크를 사기 버겁다. 국민건강을 생각한다면 국가에서 대책을 마련해 가격이 좀 낮아졌으면 좋겠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미세먼지 마스크는 시중가 3천~1만원 대로 판매되고 있다.


약국 사정도 마찬가지다. 


청주 상당구에 위치한 Y약국은 지난 사흘간 미세먼지 마스크의 판매량이 크게 올랐다.

이 약국 약사는 "눈으로도 미세먼지의 양을 확인할 수 있어서 그런지 고객들이 많이 찾아온다"며 "사용법을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KF(Korea Filter) 등급에 대해 소개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F 등급 중에서도 숫자가 높으면 숨 쉬기가 어렵기 때문에 너무 높은 것은 지양해달라고 (소비자에) 조언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B약국에서는 미세먼지 마스크의 비교를 돕기 위해 샘플을 걸어놓고 판매하고 있었다. 약국 관계자는 "고객들이 직접 샘플을 비교해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진열해놓고 있다"며 "본인에게 알맞은 등급을 골라 썼다고 해도 코와 턱 부분을 제대로 착용해야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보건용 마스크'는 방한 마스크와는 달리 미세입자를 길러내는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69개사 372개 제품이 있다.


허가된 '보건용 마스크' 포장에는 입자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KF80', 'KF94', 'KF99'가 표시돼 있다. 'KF' 문자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더 크지만 숨쉬기가 어렵거나 불편할 수 있으므로 황사·미세먼지 발생 수준, 개인별 호흡량 등을 고려해 적당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KF80'은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으며 'KF94', 'KF99'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94%, 99% 이상 각각 걸러낼 수 있다.


콧속에 삽입해 코로 흡입되는 입자 차단 제품(일명 '코마스크')은 황사·미세먼지부터 코, 입 등 전체적인 호흡기의 보호를 기대할 수 없어 의약외품으로 지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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