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충주시가 상정한 올해 수자원공사 정수구입비 전액을 삭감한 충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정용학)가 16일 충주시, 한국수자원공사와 간담회를 가졌다.

충주시의회 의원과 충주시 관계자,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충주시가 수자원공사에 납부하는 정수구입비 등 현안업무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시의회는 그동안 충주시가 수자원공사에 납부하는 정수구입비에 대해 "충주가 충주댐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묶여 개발행위를 제한받고 있는데다 경기도 여주·이천보다 원거리에 비해 송수원가가 낮은 거리인데도 같은 정수구입비를 내는 것은 부당하다"고 수자원공사에 건의해 왔다.

이에 따라 시의회 산건위는 시가 지난해 2019년 예산안으로 제출한 수자원공사 정수구입비 62억5천500만원을 전액 삭감해 예결위로 넘겼다.

충주시에 따르면 정수구입비를 납부하지 않을 경우에는 연 1억8천만 원의 연체료가 발생된다.

수공은 충주댐에서 취수한 물을 충주시 용탄동 용탄정수장에서 처리한 뒤 광역상수도를 통해 경기 여주와 이천 지역으로 보내고 있다.

충주시 동지역은 단월정수장에서 자체 생산한 물을 공급받고 있지만 읍·면지역은 수공의 광역상수도에 의존하고 있다.

시는 수공 소유의 광역상수도에 지관을 연결해 읍·면에 상수도를 공급한 뒤 수용가에 상수도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정수구입비용을 회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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