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진단] 이지효 문화부장

2019년 새해의 시작과 함께 지역 문화계에도 수장이 새로 바뀐 단체가 여럿 있다. 지난해 11월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사무총장이 새로 선임된데 이어 올 초 충북문화재단 대표이사도 새 수장이 취임했다. 또 지역 순수문화 활동을 하고 있는 충북예총 산하 10개 협회 중 제천예총, 음성예총, 옥천예총, 단양예총 등 4곳의 수장이 교체됐거나 교체될 예정이고 시·군협회도 10개 협회 중 무용협회, 건축협회, 사진협회, 연극협회 등 4곳이 새로운 회장 체제에 돌입한다. 청주예총도 무용협회, 연극협회, 건축협회, 사진협회 등 4개 협회의 수장이 바뀌었다. 이와 함께 청주시립예술단 4개 단체 중 시립교향악단, 시립국악단, 시립합창단 등 3개 예술단 예술감독이 부재중이다. 나머지 시립무용단 감독도 오는 5월 초가 임기 마지막이 다가오고 있다. 이에 따라 많으면 4개 단체 감독이 모두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취임한 박상언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사무총장은 "어떻게 하면 더 공정하고 더 효율적으로 문화예술진흥과 문화산업육성이란 청주문화재단 본연의 역할을 수행할 것인지 늘 고민하겠다"며 "조직의 기본 전략과 역량을 재정비해 지역문화 거점기관으로서의 위상과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올 1월 취임한 김승환 충북문화재단 대표이사도 "실러의 미학이론을 통해 예술이 세상의 등불이 되고 문화가 사회를 바꿀 수 있다"며 "놀이하는 인간이 창의적이고 행복하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이사는 이어 "충북문화헌장에 '예로부터 온유하면서도 강직했던 충북인들은 유달리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여 중원문화를 꽃피웠다'고 한 것처럼 충북문화의 모란과 충북예술의 목란이 꽃필 수 있도록 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어떤일을 새로 시작한다거나 한 조직의 대표가 된다는 것은 설레고 기쁜 일이기도 하지만 권한과 책임을 동반한 무거운 자리가 아닐 수 없다. 그 조직의 역할을 잘 수행하며 타의 모범까지 돼야 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수장들의 임기는 짧게는 2년에서 4년까지 계속된다. 물론 취임 초심으로 쭉 이끌어가며 구성원들과 소통으로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더 없이 좋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초심이 느슨해지는 경우도 있고, 처음 계획하고 공약으로 내세웠던 사업을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끝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지효 문화부장.
이지효 문화부장.

새롭게 바뀐 새 수장들은 자신의 조직 특성을 면밀히 파악하고 구성원들의 캐릭터까지 숙지해야 한다. 리더라면 조직에서 구성원들이 잘할 수 있는 것을 할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배치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와 함께 업무의 특성을 큰 그림으로 그려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 한다. 또한 자신만의 색깔을 담아 새로운 컨텐츠 개발에도 힘써야 한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중 하나인 소통을 빼놓을 수 없다. 존경받을 수 있되, 너무 권위를 내세워서도 안된다.

이렇듯 리더는 어려운 자리임에 틀림없다. 희망의 새해 지역 문화계의 새 바람 속에 찬란한 문화의 꽃이 피워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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