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즈 준우승
지역바둑 발전 적극 지원
[중부매일 한기현 기자] 충북 진천 출신 안국현(28) 프로바둑기사 9단은 지난 18일 진천군청을 찾아 송기섭 군수(진천군장학회 이사장)에게 장학기금 500만원을 기탁했다.
안 9단은 "후배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꿈을 펼쳐나가는데 보탬이 되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인재 육성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송 군수는 "지난해 12월 군민들과 함께 안 9단의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즈 결승전을 가슴 졸이며 지켜봤다"며 "안 9단이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지역 청소년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안 9단은 지난 2000년 초등학교 2학년 시절 바둑에 입문하고 4학년때 서울로 전학해 실력을 갈고 닦아 고교 2학년인 2009년 프로에 입단했다.
2017년 GS칼텍스배에서 우승해 유명해진 안 9단은 지난해 12월에 열린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에서 중국 기사들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라 파란을 일으켰다.
세계 1위인 커제와의 결승전은 첫판을 잡고도 2대 1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최근 들어 기량이 급성장해 한국 바둑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편 안 9단은 진천군청에 재직 중인 안효석 지역계획팀장의 장남이며, 지난 17일 열린 진천군바둑협회 창립총회에 참석해 지역 바둑 발전에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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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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