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인들 "가족관계등록 업무처리 고마워요"
이성원 흥덕구 민원지적과 기간제근로자 칭찬 자자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 흥덕구 민원지적과는 업무를 마치고 돌아가는 민원인들사이에 한결같이 '친절하고 고마운 공무원'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 주인공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민원인들이 공무원으로 알고 있는 흥덕구 직원은 지난해 8월 공개채용돼 가족관계등록팀에서 기간제로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같은 공무원 아닌 '이성원'씨다.

민원인들뿐만 아니라 일처리를 지켜봤던 직원들 사이에서도 본인이 회사 오너라면 꼭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싶은 보기드문 인재라고 칭찬이 자자하다.

주로 직원들이 시키는 일만 보조하는 여타 기간제들과 달리 책꽂이에 꽂혀진 여러종류의 가족관계등록 지침서를 정독하고 나름대로 요점정리 노트와 색인부를 만들어서 단기간에 가족관계등록 업무의 달인이 됐다.

가족관계등록업무는 외국인과의 혼인, 친생자관계부존재 판결 등 다양한 사건들로 신규 직원들조차 처음에는 어려워하는 업무인데 매일 꾸준히 공부한 결과, 이제는 민원인들의 어떤 질문에도 척척 답변이 가능해졌다.

최근엔 재산상속과 관련해 손으로 흘려써 한자고수들도 읽기 어려운 예전 제적등본을 떼러 오거나 다른 곳에서 발급받은 제적등본의 한자를 읽어 달라는 경우가 많아 틈틈이 한자를 공부하고 있으며, 다음달에 한자능력검정시험에도 도전 할 예정이다.

이성원씨는 가족관계등록업무뿐 아니라 매사에 성실히 공부하고 노력해 사회복지사 2급과 , 정리수납, 컴퓨터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또한 천성이 부지런하고 깔끔해 아침 8시 10분이면 출근해 개수대 컵 정리, 커터기 종이 비우기, 쓰레기 분리수거 등 눈에 보이는대로 사무실 정리정돈을 해 없으면 아쉬운 직원으로 인식이 되고 있다.

타 부서의 공무원들에게까지 일 잘한다는 소문이 돌아서 다음번에는 자기들의 부서에 와서 일해 줄 것을 부탁하고 있으며, 무기계약직 공무원으로라도 채용됐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신우용 흥덕구 민원지적과장은 "몸에 배인 친절로 항상 민원인 편에서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이런 사람이 우리과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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