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사 경쟁 면허발급 여부 2월 결정 가능성 제기
자본금 568억원 최다·항공기 6대 보유 강점 '유리'
25일까지 서류 보완 제출… 도 여론 등 수렴 전달

청주국제공항 / 중부매일 DB
청주국제공항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국토교통부의 신규 항공운송사업자 면허 발급 여부 결정을 앞두고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저비용항공사(LCC)가 탄생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국토부가 지난해 심사요건 중 '과당경쟁 우려' 조항을 삭제해 면허발급 여부가 완화된데다가 최근 국토부장관 교체 가능성에 따라 인사 이전인 2월로 일정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지난 18일 신규 면허발급 신청사업자인 5곳과 개별 미팅을 갖고 2차 보완 지시 내용을 오는 25일까지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사실상 '마지막' 서류제출로 알려졌다.

이번 신규 항공운송사업자 면허 발급 신청에는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출범을 준비중인 '에어로K', '가디언즈항공'(화물)을 비롯해 강원도 양양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플라이강원', 인천 기반의 '에어프레미아', 전남 무안공항 기반의 '에어필립' 등 총 5곳이 경쟁하고 있다.

현재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교통연구원 검토용역을 통해 사업계획서 상 수요예측의 타당성, 예상 영업이익률 타당성 등을 평가하고 있는 가운데 막바지로 향하고 있고, 마지막단계인 면허자문회의 심의를 남겨놓고 있다. 면허자문회의는 민간위원 7인(안전·경영·법률·회계 등 전문가)과 정부위원 5인으로 구성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심사요건 하나하나가 모두 중요하지만 특히 안전성, 재무능력, 이용자 편의성이 정말 중요하다"며 "면허심사기준을 충족한다면 5곳 모두 통과시킬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내비친뒤 "심사중이라 자세한 얘기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심사가 끝나면 법령에 따라 법적절차인 '면허자문회의'를 열어 발급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공사업법령상 면허요건은 ▶자본금 150억원 이상 ▶항공기 3대 이상 ▶재무능력 ▶항공안전 ▶이용자 편의 ▶사업자간 과당경쟁 우려 ▶외국인 지배 금지 등으로 지난해 '과당경쟁 우려' 규정을 삭제했다. 특히 국토부가 이번 심사요건 중 안전성, 재무능력 등을 비중있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청주공항 거점 항공사에 유리하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에어로K 관계자는 "2차 보완 요구 내용은 특정 항공사별로 특정한 내용이 아니라 5개 항공사의 공통요건에 대한 내용이었다"며 "문제될만한 사항은 없었고 예를 들면 항공기 정비공간 구성은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의 기술적인 준비사항에 대한 추가 보완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이 두번째 도전인 '에어로K'는 자본금이 450억원에 118억원을 추가해 총 568억원으로 경쟁사 가운데 가장 많고, 항공기는 2021년까지 A-320(180석) 6대 모두 새 항공기를 도입하며, 3년간 5개국 11개 노선 운항, 저렴한 운임비용을 내세우고 있다. '가디언즈항공'(화물)은 자본금 58억원으로 2021년까지 B737-800SF(23톤) 등 4대를 도입해 3년간 5개국 10개 노선 운항 계획을 제시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주요 지방국제공항 중 청주공항만 거점항공사가 없는 상황"이라며 "남은 기간동안 지역여론을 청와대, 국토부 등에 전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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