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주권 실현·행정수도 기틀 마련 잰걸음

[중부매일 홍종윤 기자] 이춘희 세종시장은 새해를 맞아 "사자성어로 불망초심(不忘初心)을 꼽았다"라며 "16년 전 신행정수도를 추진하던 처음 그 마음을 다시 생각하고, 간절했던 그 첫 마음을 잊지 않고 앞으로의 백년을 그려 나가겠다."로 강조했다.

시민주권이 꽃피는 세종시를 만들겠다는 이 시장을 만나 세종시의 시정 운영방안과 주요현안에 대해 새해설계를 들어 봤다. / 편집자

▶지난해 세종시장으로서 어떻게 보낸는지 소감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압도적 지지로 저를 뽑아준 32만 세종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제가 지난 선거에서 71.3%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18명을 뽑는 세종시시의원 선거도 제가 속한 더불어민주당에서 17석(지역구 16, 비례 1)을 차지했다.

지난 선거에서 슬로건으로 '행정수도 세종, 품격 있는 삶'을 내걸었는데 많은 유권자께서 여기에 공감하고 저와 우리 당을 적극 지지해줬다고 생각한다..

세종시민 여러분의 뜻을 소중하게 가슴에 새기고, 겸허한 자세로 제3기 세종시정을 펼치고 있다.

행정수도를 완성하고 시민의 삶의 질 문제를 해결하라는 시민들의 준엄한 명령으로 알고, 민선3기 4년 임기동안 시민과 더불어, 문재인 정부와 함께 새로운 세종시대를 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정3기의 첫해 성과에 대해서 어떻게 자평하는지.

무엇보다,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시민, 시의회, 집행부가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여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한 결과, 대통령 개헌안에 수도 규정이 반영되었을 뿐 아니라 국회세종의사당 건립 설계비에도 정부예산이 편성됐다.

이젠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위한 단단한 토대가 마련하였으며,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시민, 전문가로 구성된 시민주권준비위원회가 '시민주권 특별자치시 행정수도' 라는 시정비전과 함께 중점 추진해야 할 145개 공약과제를 발표(8월)하는 등 시정3기가 힘차게 출범했다.

시민주권 특별자치시 실현을 위해 제도기반 마련에 노력한 결과, 전국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자치분권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젊은 우리시의 특성을 고려하여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등 사회복지 인프라 강화에도 노력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춰 자율주행 및 스마트시티 특화도시조성 여건으로 세종시의 자족기능 강화를 위한 발판이 마련되었다고 평가한다.

▶반면에 많은 노력이 있었지만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아 아쉬운 점도 있는지.

충청권 및 시민대책위와 공조하여 행정수도 명문화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확산을 위해 노력한 결과, 국민의 65%가 헌법에 행정수도 규정을 명시하는 것에 찬성하였으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의 정쟁으로 6.13지방선거와 개헌안 국민투표 동시실시가 무산된 점에 대해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

또한, 작년 12월 국회 분원설치 등 국회법 일부 개정안이 논의되었으나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었다.

현재에도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및 운영이 가능하지만 온전한 국회 세종의사당 운영을 위해 국회법이 개정될 수 있도록 국회와 협력해 나가겠다.

▶행정수도 완성을 완료하기 위해 어떤 추진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지.

세종시가 완전한 행정수도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개헌을 통한 헌법명문화가 필요하고 시대적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현재에도 40개 중앙 행정기관과 19개 공공기관이 이전하여 실질적인 행정수도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행안부(2월), 과기정통부(8월) 이전 시 42개 중앙 행정기관 이전이 완료된다.

개헌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서는 헌법 개정이라는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정치권의 논의가 있어야 한다.

시민, 시의회, 집행부가 협력하여 국회토론회 등을 개최하여 헌법 개정 논의 과정에서 행정수도 규정이 반영되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

또한, 행정수도 대국민 인식조사 실시로 여론 동향을 파악하여 세종시 대응전략 및 정치권 설득자료로 활용하겠다.

▶세종의사당 건립과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가 매우 중요한 상황인데. 어떤 노력을 기울일 건지.

국회 세종의사당 설계비 예산 10억 원이 반영되어 행정수도 세종은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역사적인 대세가 되었다.

올해는 국회사무처에서 발주한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연구용역에 담길 건립 입지, 건축규모, 운영방안 등에 대해 세종시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협의하겠다.

또한, 상반기 용역을 마친 뒤 곧바로 기본설계가 착수할 수 있도록 국회사무처, 행복청 등과 협력해 나가겠다.

대통령께서 정부 장차관들과 소통하고 민생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하실 수 있도록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논의도 가시화해 나가겠다.

지난 4일 청와대의 광화문 이전이 사실상 무산됨에 따라 국민과의 소통, 행정의 효율성, 균형발전 등을 위해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정부세종 제3청사 신축과 연계하여 대통령 세종집무실이 설치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

▶지역 내 구도심과 신도심 간 균형발전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계획은.

세종시는 도시 형태의 동 지역과 전통적인 읍면이 함께 고루 발전하는 것을 시정의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

신도심은 행정중심, 구도심은 도시재생, 면지역은 산업·농업 중심으로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조치원읍을 살리기 위한 청춘조치원 사업을 전개하여 65개 과제중 31개를 완료했으며, 올해부터 도시재생뉴딜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중심시가지형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전의면 읍내리 일반근린형 도시재생사업과 부강, 전의, 장군면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는 등 도시재생사업이 면지역까지 확산되도록 할 것이다.

도농상생을 위한 로컬푸드 운동을 펼친 결과 로컬푸드 직매장인 싱싱장터에서 2018년 매출액 200억원, 2015년부터 매출액 누계 50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에는 반드시 추진하거나 해결하겠다고 하는 역점사업이 있는지.

시민참여기본조례, 자치분권특별회계 등의 제도를 기반으로 시민주권 특별자치시의 체감도를 높여 시민 여러분의 곁으로 한걸음 더 다가가는 한해로 삼을 것이다

무엇보다 시민이 직접 지역 현안을 찾아 해결방향을 결정하는 주민자치회를 설치하고, 공동체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마을공동체지원센터의 여러 활동을 지원해 나가겠다.

전국에서 가장 젊고, 출산율과 아동비율이 높은 우리시의 특성을 고려하여 수요자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

국공립어린이집 확충(22개소)과 더불어 우리시의 자랑인 공동육아나눔터도(2개소)로 확충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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