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석 조합장과 갈등 '최규완 감사 해임' 법적분쟁 예고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아산신도시와 인접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아산배방갈매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내부 갈등으로 홍역을 겪고 있다.

특히, 조합장과 감사 사이에서 발생한 내부 갈등은 감사 해임에 따른 각종 민·형사상 소송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산배방갈매지구 도시개발조합은 지난 19일 배방농협에서 조합원 97명 중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의 안건은 이사 및 감사 해임의 건과 정관 개정의 건, 도시개발사업 임원 및 대의원 선출의 건 등이었다. 이중 초반부터 민감하게 대립된 건 감사 해임으로 강동석 조합장은 총회에 앞서 토지소유자들에게 A4 4페이지 분량의 안내문을 통해 최규완 감사 해임의 정당성을 설명했다.

강 조합장은 "안내문을 통해 최 감사가 무력행사요원을 대동해 감사를 한다는 명분으로 조합사무실에서 조합이사들을 협박하고, 사업운영비 명목으로 30억원을 운운하며 조합장과 조합의 이사들을 음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A사에 소속된 최 감사는 A사의 입장에서 모든 일을 처리하고 이사회와 대의원회에서 결정된 사안에 대해 방해를 하고 있다"며 해임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날 감사 해임의 건은 총회 참가 조합원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통과됐고, 최규완 감사는 즉각 감사해임과 관련한 무효 확인 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조합장에 대한 형사 고발을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는 30억원은 2015년 1월~2016년 12월 사용되거나 미지급된 사용내역이다.

최 감사는 "강 조합장이 3억9천400만원이 이미 투입됐으며, 26억500만원이 미지급된 상황이라는 내용의 배방갈매지구 사업추진 사용명세서를 2017년 3월 이사회에 제출했고, 감사로써 이 부분에 대한 감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이후 내용증명을 통해 감사 일정과 전문 감사인력 동행에 대한 법률적 근거 및 명단을 통보했는데, 조합장은 감사를 거부하고 전문 감사인력을 무력행사요원이라고 조합원들에게 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강 조합장은 자신이 제출한 30억원의 정당성을 찾으면 될 것인데, 오로지 감사를 받지 않기 위한 목적으로 ▶정식 조합이 아닌 준비위 기간(2015~2016년)은 감사에서 제외 ▶외부 감사인력 거부 ▶감사자료 복사금지(열람만 가능) 등 이해할 수 없는 조건을 내밀다가 급기야 감사를 해임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최 감사의 주장에 대해 강 조합장의 입장을 청취하려 했으나 "감사 해임의 건이 포함된 총회 내용은 기사화가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인터뷰를 거절했다.

한편, 배방갈매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아산시 배방읍 갈매리 일대 58만여㎡ 부지에 인구 1만3천여명을 수용하는 민간도시개발로 최 감사가 소속된 A사는 전체 부지의 약 27%를 소유하고 있다.

사진:아산배방갈매지구 도시개발조합 총회를 앞두고 입구에서 조합원 확인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총회는 조합원 및 위임자 외에는 회의장에 입장이 불가능했으며, 언론공개를 요구하는 최규완 감사와 공개 거부를 주장하는 강동적 조합장의 의견이 대립됐고, 결국 비공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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