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최고 금속활자본 직지 3D 데이터화 구현"
데이터 실시간 수집 문화빅데이터플랫폼 구축 목표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소장중인 직지 낱개활자 113개를 3D 정밀 스캔 후 3D 데이터로 구축하고 또한 직지 조판(38번) 3D 데이터에서 328개 낱자를 분리하여 3D 데이터로 구축했다./ 한국문화정보원 제공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소장중인 직지 낱개활자 113개를 3D 정밀 스캔 후 3D 데이터로 구축하고 또한 직지 조판(38번) 3D 데이터에서 328개 낱자를 분리하여 3D 데이터로 구축했다./ 한국문화정보원 제공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을 3D로 구축해 시민들이 손쉽게 직지를 만나볼 수 있게 구현한 곳이 있다. 문화콘텐츠를 정보화기술을 통해 국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는 곳, 바로 한국문화정보원이다. 청주 출신으로 22일 취임 1주년을 맞은 이현웅(51) 한국문화정보원 원장을 만나 생활문화시대를 여는 스마트문화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편집자

▶한국문화정보원은 어떤 곳인가

-대한민국에는 무수한 문화콘텐츠와 문화데이터가 있다. 한국문화정보원은 우리 일상 속에서 누리는 이런 문화콘텐츠와 문화데이터들을 정보화기술과 접목시켜 국민들이 문화를 누리고 즐기는데 도움이 되고, 대한민국 문화기술이 발전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년간을 기관장으로 보낸 소감은

-지난 한 해는 문화정보화를 위한 기초를 다지는 시간이었다. 국정기조인 '사람이 있는 문화', 계층, 지역 차별 없이 국민 모두가 문화를 누리는 생활 문화시대를 이루는 것이 한국문화정보원의 역할이자, 국가적 사명이라 생각한다. 이를 이루는데 한국문화정보원 직원들과 유관기관, 그리고 문화예술관계자 모든 분들의 도움 하나하나가 큰 힘이 됐다.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통해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기억에 남는 한국문화정보원의 성과가 있다면

-한국문화정보원은 각각의 특색 있는 문화정보화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기억에 남는 사업들이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 세 가지 정도로 뽑는다면, 첫 번째로는 유네스코의 세계기록이자,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 활자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를 3D 데이터로 구축했다는 것이다. 구축된 데이터는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 기간 동안 관람객들에게 VR 체험 프로그램으로 제공됐으며, 앞으로도 다른 VR·AR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그 밑거름이 될 수 있겠다.

두 번째로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나주박물관에서 지난 달부터 시범 운영되고 있는 문화큐레이팅 봇, '큐아이'이다. 지난 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정보화진흥원)가 주최하는 '2018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공공서비스 촉진사업'의 일환으로 선정돼, 수행했던 사업으로 '큐아이'는 박물관 관람객에게 전시 해설 및 안내를 하는 로봇으로 자율주행과 음성인식이 가능하다. '큐아이'라는 로봇의 이름은 대국민 공모를 통해 지어진 이름으로, 국민들과의 소통 통해 탄생된 우리나라 최초의 큐레이팅 봇이라 더욱 기억에 남는다. 마지막으로는 이번 연말정산부터 새롭게 도입 된 '문화비 소득공제'관련 사업이다. '문화비 소득공제'라는 정책이 시행됨에 있어 원활하게 추진되고 국민들의 문화생활에 대한 경제적 환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서·공연 사용내역에 대한 데이터를 정확하게 수집될 수 있도록 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 처음 도입되는 정책이라 국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많을 것이다. 올 해는 구축된 시스템의 오류 최소화, 사업자·가맹점, 이용자, 국민 모두가 이용하기 쉽고, 편리한 시스템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하겠다.

▶2019년, 앞으로 한국문화정보원에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우리나라의 문화관련 데이터를 한곳으로 모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문화정책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국민들이 실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한 생활문화시대를 여는 것이 목표이다.

4차 산업혁명은 문화산업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급변하는 환경에서 문화산업의 발전은 탄탄한 문화기술력,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 국민들에게 행복감을 줄 수 있는 문화콘텐츠, 국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문화서비스, 국민들이 원하는 문화정책이 도출될 수 있는 양질의 문화빅데이터를 수집하는 문화플랫폼기관이 되는 것. 각 지역에 흩어져있는 문화관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는 '문화빅데이터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올해 목표이다. 

 

# 이현웅 원장은

▶1969년 청주 출생
▶충북대학교 도시공학과 학사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과 석사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과 박사수료
▶전 한국개발연구원 세계도시정책연구소 부소장
▶전 한국개발연구원 국가리더십센터 부소장
▶전 카이스트 테크노경영연구소 선임연구원
▶전 한국지방정부학회 학술정보위원회 이사
▶현 한국기업교육학회 부회장
▶현 한국문화정보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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