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자본 유치 제동에 충주시설관리공단 위탁키로
예산 100억원 안팎 소요 예상 2020년께 착공 가능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충주시가 민간자본 유치를 통해 추진하려다 제동이 걸린 화물차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을 시가 직영하는 방안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목행동 농산물도매시장 인근 6만여㎡에 중·대형화물차 500여 대가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화물차공영주차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당초 이 계획은 민간업체인 SK에너지를 사업파트너로 지정해 사업비 중 50억 원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20~30년 주차장 운영권을 주는 방안으로 검토됐다.

그러나 민간업체에 주차장 운영을 맡길 경우, 주차비 상승에 따라 화물차 운전자들이 이용을 기피하게 되고 다시 화물차들이 도로변으로 쏟아져 나올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고 주유소와 정비소 등이 들어서면 지역 관련업계의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일었다.

특히 충주시의회도 "SK에너지가 주차장에서 주유소 등 부대사업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 50억 원 때문에 대기업을 끌어들일 필요는 없다"고 강력히 반대했다.

이에 따라 시는 화물차공영주차장에 대한 민간투자를 포기하는 대신, 충주시시설관리공단에 위탁해 운영하는 방안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시는 당초 화물차공영주차장 조성 예산이 143억 원가 정도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직영으로 추진할 경우 주유소와 정비소 등을 설치하지 않아 100억 원 안팎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국비 17억 원을 확보한 시는 국비 확보에 따른 시비부담금을 추경에 확보해 오는 5월이나 6월께 보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직영으로 추진할 경우, 당초 2021년 착공 계획을 앞당겨 내년 착공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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