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역 전출·퇴직 땐 관리 안해

교육부가 전국적으로 벌이고 있는 「스승찾아주기 운동」이 전산망의 미비와 담당공무원의 무성의로 제대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15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각 시도 교육청별로 스승찾아주기 전산망이 별도로 운영되고 있어 현재 지역내에 근무하고 있는 스승만 찾을 수 있을 뿐만 타지역으로 전출했거나 퇴직한 스승의 경우 소재를 찾을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또 이미 퇴직한 스승에 대해서는 전산관리 자료가 없어 스승을 찾으려는 많은 시민들이 발길을 되돌리는 등 스승찾아주기 운동이 형식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청원군에 사는 회사원 최모씨(38)는 스승의 날을 앞두고 퇴직한 초등학교시절 은사를 찾기 위해 청원교육청을 찾았으나 발길을 돌려야 했다.

최씨는 『지난 73년 청원군 내수초등학교 박모 교사를 찾아 달라』고 부탁했으나 담당직원으로 부터 『퇴직한 교원 전산망 자료가 없어 찾을 방법이 없다』는 말만 들었다는 것.

또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에 사는 박모씨(여·24)는 여고 2학년 담임을 찾기 위해 해당학교에 전화를 했으나 『스승 찾기는 교육청에서 알아보라』는 퉁명스런 대답만 들었다고 밝혔다.

박씨는 『교육청이나 학교가 홍보와는 달리 제대로 전산망을 갖추지 않아 스승을 찾을 길이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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