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트렌드 - 청주 금천동 '노블레스 스튜디오' 사장 김세훈씨
패션 트렌드 - 청주 금천동 '노블레스 스튜디오' 사장 김세훈씨
  • 이규영 기자
  • 승인 2019.01.23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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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에 흰남방… 자연스러운 일상 의상이 인기"

가족사진 촬영은 큰 행사다. 타향살이 하던 자식들이 잠시 부모의 품으로 돌아오고, 일에 치여 오랫동안 보지 못한 자매, 형제가 만나 지금 그대로의 모습을 남길 수 있는 기회다. 이 중요한 날을 위해 우리는 어떤 의상을 준비해야 할까.

청주 금천동에서 만난 노블레스 스튜디오 김세훈(48) 사장은 '일상복'을 추천한다.

"이왕 찍는 사진 멋있게 찍는다고 정장을 갖춰입고 찍으면 막상 나중에는 민망하다는 의견이 많아요. 벽에 오래 걸려있지도 못하죠."

이 사장은 오래 두고 볼 가족사진 촬영을 위해선 가장 아끼는 평상복을 입으라고 조언한다. 칼정장을 맞춰입고 가족끼리 나란히 서서 찍던 과거의 가족사진 촬영과는 달리 유연하고 캐쥬얼한 의상이 트렌드가 됐다는 것이다. 의상에 통일성을 주고 싶다면 청바지에 흰 남방으로 맞춰도 좋다. 이를 통해 자유롭고 편한 분위기를 조성, 집안에 걸리는 대형사진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들 수 있다.

"3대 가족이 모여 찍는 경우 어르신들은 자유로운 복장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기도 해요. 어르신들을 모시고 가족사진을 촬영할 때는 칠순잔치 같은 전통 행사가 대부분이니까 한복같은 의상을 차려입고 찍으려고 하시죠."

이 경우 김 사장은 다른 의상을 한 벌 더 준비해 촬영하도록 조언하기도 한다. 예전처럼 아날로그 필름카메라를 쓰면서 한 번 찍고 끝나는 촬영이 아니라 디지털화 된 촬영환경에서는 사진의 선택과 삭제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상황을 연출할 수 있다. 한복이나 정장 이외에 보다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사진촬영을 한 후 더 나은 사진을 골라내면 된다.

이 사장은 사진관을 운영했던 아버지의 어깨 너머로 사진기술을 배웠다. 고등학생 시절 전공으로 사진을 선택한 후 아카데미를 다니면서 실무를 직접 배웠다. 사진작가가 그의 직업이 되면서 아버지는 사진관을 그만뒀다. 이와 동시에 포토샵 열풍이 불면서 사진에도 디지털화가 급격히 진행됐다.

"사진촬영 후에 포토샵 작업을 시작하는데 이 때 가장 기본적인 것은 색감을 바로 잡는 거예요. 너무 과하게 포토샵 작업을 거치게 되면 전체적으로 사진이 어색해지니까 이 부분도 주의를 해야 하죠."

올해 20년째 작가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그는 사진을 업으로 선택한 이후 고민도 많았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게되면 싫증이 나기 쉽상이기 때문이었다. 이에 이 사장은 순수사진을 병행하면서 여행을 많이 다녀왔다. 배낭여행으로 인도를 다녀오고, 아이슬란드에서 오로라도 촬영했다.

"좋아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싫증을 이겨낼 수 있는 돌파구를 찾아야했어요. 여행을 다니면서 사진촬영도 많이 했고 마음의 여유를 찾았죠. 또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에 그가 청주에 방문한다고 하면 항상 출사를 나가 촬영하곤 했어요. 이를 통해 공모전에서 당선이 되는 좋은 결과도 얻어낼 수 있었죠."

사진관을 본격적으로 열게된 때, 틈새시장을 공략해야겠다고 생각한 김 사장은 '베이비 촬영'을 우선적으로 선택했다. 청주 내에서 아이들을 상대로 전문적으로 사진촬영을 해주는 곳이 많이 없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의 스튜디오에서는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방문해 아이들의 메이크업을 돕고 드레스도 맞춰 입히곤 한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사진촬영을 시작했을 때 두 살, 세 살 아이들을 관리하기가 가장 힘들었어요. 어린 아이들은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많고 울기라도 하면 그칠 때까지 기다려야 하니 어려운 점이 많았죠."

한편 이 사장은 메이저 업체의 '상술'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100% 당첨되는 무료촬영 이벤트에서 사진촬영 후 부과되는 추가 비용이 너무 비싸다는 것이다.

"당첨이 되면 사람들은 기분좋게 사진을 찍게 돼요. 촬영 후에 멋있게 잘 나온 사진을 소장하고 싶어하는데 제공하는 액자는 대게 손바닥만 한 크기로 나와요. 이 사진도 예쁘고 저 사진도 예쁜데, 선택할 수 있는 사진은 달랑 한 장이라니 사람들은 추가비용을 지출하고 다른 사진도 받게 되는 거예요."

이 사장에 따르면 이렇게 제공되는 추가 원본사진과 액자 출력 사진 등을 합치면 무려 100만원 가까이도 결제할 수 있게 된다. 또 이들은 클레임 전담반도 따로 구성해 소비자 불만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때문에 손해를 보더라도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 또 이로서 지역 내 사진관들이 설 자리를 잃는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더 나은 스튜디오 촬영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돈만 벌자는 태도를 버리고 다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잘 찍는 '꿀팁'


1. 사진촬영에도 복고가 돌아왔다. 어딘가에 기대거나 다양한 자세를 위해 관절을 여러번 꺾는 등 과한 포즈가 많았던 과거와는 달리 무뚝뚝하다 싶을 정도로 정적인 자세로 촬영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친구들끼리 촬영하는 경우 드레스 입고 나란히 서 있거나 대화를 하는 듯 자연스러운 연출로 촬영에 임하는 경우가 많다.

2. 대가족 촬영은 '옆으로 나란히'. 삼각형 구도로 옹기종기 모여 찍었던 가족사진이 옆으로 길어졌다. TV도 와이드로 길어지는 추세, 사진 액자도 가로가 긴 모양이 대세다. 개개인의 전신이 사진에 담겨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고.

3. 아기들은 자연스러운 것이 최고다. 김 사장은 아이들이 준비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한다. 촬영을 도와주는 직원이 아이에게 계속 말을 걸다가 '빵'하고 웃음이 터지는 순간 사진을 찍는다. 결국 아이의 긴장이 풀리는게 가장 우선이라고. 또 최근 돌 사진은 옛날처럼 한복을 차려입고 고급스러운 의자에 앉아 독사진으로 촬영하는 것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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