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1군 임의배정률 5.8%… 전체평균 1.7%보다 월등
충북도교육청 "학생들이 선호학교에만 지망해 벌어진 결과"

23일 충북도교육청 사랑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청주시 평준화 고등학교 전산 추첨 배정'에서 김병우 도교육감이 배정추첨번호 '4번'을 선택해 공개하고 있다. / 김용수
23일 충북도교육청 사랑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청주시 평준화 고등학교 전산 추첨 배정'에서 김병우 도교육감이 배정추첨번호 '4번'을 선택해 공개하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충북도교육청이 23일 시행한 청주시 평준화 고등학교 전산 추첨 배정 결과, 성적 우수 군에서 임의배정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충북도교육청은 이날 도교육청 사랑관 세미나실에서 전산 추첨으로 청주 평준화 일반고 합격생 5천32명(정원 외 합격자 20명 포함)의 입학 학교를 배정했다. 이들은 남학교 6곳, 여학교 5곳, 남녀공학 8곳 등 총 19곳에 배정됐다.

추첨은 합격자들의 성적을 4개 군으로 나눠 각 성적 군내에서 입학을 희망하는 1~7지망 학교를 반영해 이뤄졌다.

배정은 김병우 교육감이 선택한 배정 코드 번호(4번)를 기준으로 충북 고입포털시스템에서 컴퓨터 무작위 추첨방식(Check-digit)으로 진행됐다. 이날 추첨에서 88명의 학생이 7지망까지 학교를 배정받지 못하고 임의 배정됐다. 지난해 임의배정(87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성적이 가장 우수한 1군의 임의배정 비율이 전체 평균 임의배정률(1.7%)보다 월등히 높았다.

성적 1군(상위 10%)에서는 466명 중 439명이 지망 배정됐고, 27명이 임의 배정돼 임의 배정률은 5.8%에 달했다.

성적 2군(중상위 40%)은 1천936명 중 1천910명이 지망 배정되고, 26명이 임의 배정돼 임의 배정률은 1.3%에 그쳤다.

성적 3군(중하위 40%)도 1천951명 중 22명이 임의배정돼 임의 배정률 1.1%로 가장 낮았다. 1천929명은 지망 배정됐다.

성적 4군(하위 10%)은 466명 중 453명이 지망 배정되고, 임의배정은 13명에 그쳐 임의 배정률은 2.8%로 집계됐다.

임의배정률이 가장 높은 성적 1군은 임의배정 인원수 또한 4개 성적군 중 가장 많았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성적 우수 학생들이 선호학교에만 지망해 벌어진 결과라는 설명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성적 군별로 나눠 지망한 학교 순위를 기준으로 컴퓨터 추첨을 하는 방식이라 선호학교만 지망할 경우 성적 우수 군에서 임의배정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을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평준화 고등학교 교육력의 상향 평준화를 통해 학교 신뢰도를 계속해서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평준화고 배정발표는 25일 오후 2시에 출신 중학교와 충북도교육청 고등학교 입학전형 포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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