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괴산 칠성면 산막이옛길 시설물 등을 관리, 운영하는 비학봉영농조합법인이 농특산품 판매대 입점 상인들과 재임대 계약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이곳 농특산품 판매장(판매대)은 괴산군이 지난 2012년 1천여만원을 들여 점포 23곳을 설치한 뒤 법인에 위탁해 운영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법인 측은 지난해 12월 31일 임대계약 완료를 이유로 입점 상인들에게 보증금 반환과 함께 판매대를 비워 줄 것을 요구했다.

이어 법인은 판매대 내부를 수리한 뒤 조합원과 칠성지역 주민, 괴산군민을 우선 순위로 선정해 임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서 법인은 지난 18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산막이옛길 농산물 판매대' 임차인 23명(판매대 23곳)을 모집한다는 내용을 공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인해 기존 상인들은 "비학봉영농조합법인이 앞·뒤가 맞지 않는 경영 시스템을 보여주면서 갑질행위만 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또한 "법인 측 몇몇 이사들이 경영에 깊숙히 개입해 일방적으로 해제를 통보했다"며 "법인 운영 등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는게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법인의 한 관계자는 "판매대 품목 다양화와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임차인을 모집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괴산군은 최근 법인 관계자, 상인들과 수차례 만나 합리적인 방안을 찾으라고 중재를 했지만 해결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괴산군의 한 관계자는 "사태 수습이 쉽지 않아 보이지만 상황을 지켜보면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