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경동 고속버스터미널 인근 '손다방' 푸드트럭 행사
반도체 클러스터 수도권 입지 움직임 "한번 알아 보겠다"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4일 "국회의원을 국민이 뽑지만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드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연동형비례대표제로 (선거제도를)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이날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서 푸드트럭 '손다방'을 열고 "지난 지방선거시 충북도의회만 봐도 더불어민주당의 전체 득표수는 50% 정도데 무려 85% 정도의 의석을 차지했다. 득표수에 맞는 의석만 가져가야 정상인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손 대표는 특히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벗어나 의회가 중심이 되고, 또 내각의 장관들이 소신껏 일하는 제대로 된 민주주의가 돼야 한다"면서 "내년 총선에선 국회도 바꿔야 한다. 연동형비례대표제를 통한 선거제도를 개혁하고, 합의를 통한 의회 민주주의 제도를 만드는데 함께 해달라"고 충북도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손 대표는 이어진 충북지역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지방이양일괄법'과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안' 국회 처리, 더 나아가 지방분권형 개헌이 선거제도 개편에 앞선 지역의 요구라고 묻자 "개헌은 지금의 문제가 아니다. 선거제도를 먼저 개편하는 게 급선무"라며 "지방분권에 대해서는 대체로 (여야의) 합의가 돼 있는 거니까"라고 말끝을 흐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반도체 클러스터를 수도권에 조성하겠다고 밝혀 비수도권의 반발이 거세다고 경기도지사 출신 제3당의 대표로써의 견해를 묻자 "제가 잘 모르지만 한번 알아보겠다"고 애둘렀고, 이에 재차 같은 질문이 이어지자 청주출신 김수민 의원(비례대표, 청주 청원당협위원장)이 나서 "대표님께서 최고위원회의 하실때 이 문제에 대해 말씀하시도록 (자료 등을) 준비하겠다"고 빗겨갔다.
이런 가운데 손 대표는 이날 푸드트럭에 올라 시민들에게 '민심녹차', '개혁커피', '비례대표 코코아', '연동형 둥굴레차'로 이름 붙인 음료를 나눠주며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홍보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수민 의원과 이찬구 제천·단양 지역위원장, 최용수 충주지역위원장 등 바른미래당 충북도당 당직자들이 함께했다.
손 대표는 푸드트럭에 '손다방'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전국 주요 도시를 돌며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대국민 홍보 캠페인을 잇고 있다.
손 대표는 이날 청주 일정을 마친후 오후엔 권은희·김수민 의원과 함께 바른미래당의 '체육계 성폭력 근절 특별위원회' 이름으로 충북 진천선수촌을 방문해 선수촌 현황 및 사안을 청취한뒤 선수촌 부촌장도 면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