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속기관 이관업무 장학사협의회서 공개
일반직 "행정업무도 포함됐는데 왜 소외시키나" 불만
"장학업무 많아서 마지막 검토 차원에서 공개한 것"

충북도교육청 전경 / 중부매일 DB
충북도교육청 전경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오는 3월 조직개편에 따른 충북도교육청의 업무조정 내용이 전문직에게만 사전 공개되면서 일반직 공무원이 '차별 대우'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충북도교육청은 24일 장학사협의회를 열고 오는 3월에 단행할 조직개편에 따른 '직속기관 이관 업무 목록(최종)'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이관업무 목록에는 기획관, 유초등교육과, 중등교육과 등 부서별 장학관련 업무와 함께 일반직 이관업무 내용도 포함됐다. 조직개편 후 본청업무의 이관기관과 내용, 업무 담당자까지 상세히 기재됐다.

이관업무 목록에는 교육국 과학국제문화과의 행정전산 등 일반직이 맡고 있는 내용이 포함돼 전문직보다 일반직과의 사전 공유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도교육청 일반직 A씨는 "조직개편을 앞두고 직원들이 예민한 상황인데 일반직 업무도 포함됐는데 왜 장학사들한테만 공개했는지 의문"이라며 "인사 때마다 일반직을 소외시키며 차별대우를 한다"고 꼬집었다

이번 이관업무 목록 공개에 대해 도교육청은 장학사협의회와 장학관협의회, 사무관협의회를 주1회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사업 등 장학업무가 많아 마지막 점검 차원에서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 작업과정에서 여러 차례 공문을 주고받고 회의를 통해 업무 조정 작업을 했지만 장학업무가 많아서 미처 확인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까 마지막 검토 작업 차원에서 먼저 공개한 것"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이달 29일 열리는 충북도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도교육청의 조직개편 관련 조례안이 통과되면 본청과 직속기관, 교육지원청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학교 현장 지원 강화를 핵심으로 단행되는 도교육청의 대규모 조직개편 관련 조례안은 지난 21일 도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도의회 교육위는 이날 제370회 임시회 1차 회의를 열어 '충청북도교육감 행정권한 위임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원안대로 의결했다. 본청과 직속기관, 교육지원청 기구 정비를 위한 '충청북도교육청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일부 수정 의결했다.

수정된 내용은 '충북중앙도서관' 명칭을 '충북백곡교육도서관'에서 '충북교육도서관'으로 변경한 것으로 조직개편과는 무관하다. 교육위가 큰 수정 없이 도교육청의 조직개편 관련 조례안을 의결하면서 오는 29일 열리는 임시회 2차 본회의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은 조직개편안이 원만히 의회를 통과해 확정되면 관련 시행 규칙도 정비하는 등 조직개편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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