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강중 기자〕대전 월평공원민간특례사업 추진을 주장하는 토지 소유자들이 26일부터 등산로 3곳 폐쇄를 결정했다.

지주협의회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월평공원 갈마지구는 54년 간 버려진 땅으로, 토지주들은 아무런 보상도 혜택도 받지 못하고 세금만 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월평공원 존치를 반대하거나, 공원을 훼손해 개발하는 것도 찬성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전임 시장 재임 시인 2015년부터 시의 재정의 부족으로 불가피하게 추진해 온 민간자본을 이용한 민간특례사업을 계속 추진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월평공원 민간특례사업은 갈마지구 총면적의 23% 미만을 민간사업자에게 개발하도록 하고 나머지 77%는 공원다운 공원을 조성해 시민에게 돌려주는 공원 회복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는 현재 공원을 조성할 재원이 없다"면서 "더 이상 대전시장만 믿고 기다릴 수 없기 때문에 사유재산권을 행사해 등산로를 폐쇄하려 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월평공원공론화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사업반대 의견을 대전시에 권고했고, 허태정 시장은 이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공론화위원회는 시민참여단 159명을 상대로 토론과 현장방문, 투표 등 찬반조사에서 사업반대 60.4%로, 찬성(37.7%)보다 두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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