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강화·영업력 강화에 주력 '자산 3천57억' 달성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지난 1979년 10월 1일 설립된 청주 상당구 단재로 영운·용암새마을금고(이사장 김교화·73)는 2013년 5월 전국 새마을금고 창립 50주년을 맞아 경영종합평가(1등급) 최우수 기관에 선정돼 안전행정부장관상을 수상하고 회원을 3만7천여 명까지 늘렸다. 근면·자조·협동의 가치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영운·용암새마을금고는 부실금고에서 대형 우량금고로 급성장해 김교화 이사장을 만나 그 성공 배경에 대해 들어봤다. / 편집자

청주 영운·용암새마을금고 김교화 이사장과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동빈
청주 영운·용암새마을금고 김교화 이사장과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동빈

◆믿을 수 있는 지역 대표 서민금융기관

지난 1979년 10월 1일 영운동새마을금고로 출발한 영운·용암새마을금고는 지난해 12월 말 3만7천여 명의 회원에 자산 3천57억원을 거느린 대형 우량 새마을금고(자산기준 충북 3위)로 성장했다.

영운·용암새마을금고는 1987년 자산 10억원 달성, 2004년 자산 1천억원 달성, 2005년 경영평가 1등급 행정자치부장관 수상, 2006년 제15회 전국새마을금고 경영평가 대상, 2010년 자산 2천억원 달성, 2017년 공제 유효계약고 1천500억원 달성, 2018년 12월 31일 자산 3천57억원(경영평가 1등급·BIS 비율 16.06%·총 대출액 2천27억원 달성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이 같은 우량금고 성공 배경에는 김교화 이사장의 숨은 노력의 결실이다.

김 이사장은 대출 활성화를 통한 담보대출과 집단대출, 햇살론, 사잇돌 대출 증대로 영업활성화에 주력했으며, 영운지점, 용암지점, 동부지점, 상당지점 등 4개 지점을 신설해 영업력을 극대화 시켰다.

또한 지역사회 환원으로 한마음축제, 취미교실, 장학사업, 좀도리지원, 경로당 지원, 직능단체 지원 등을 펼치고 있다.

방역사업으로 영운동, 용암1·2동 지역 방역차량 및 방역소독기를 지원하고 매년 회원 자녀들에게 장학금 5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이밖에 해마다 두 차례에 걸쳐 영운천, 용암천 하천주변 환경개선 봉사활동도 꾸준히 벌이고 있다.

특히 김 이사장은 "영운·용암새마을금고는 재무구조 건전화에 전 임직원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며 명실상부한 지역 금융기관으로 자리매했다"면서 "서민 금융기관으로서 끊임없는 금융혁신으로 내실 있고 안정된 금고로 거듭나겠으며, 회원의 복리 증진과 지역경제 발전에 정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임직원(임원 10명·직원 24명)들과 함께 복지사업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금고를 이용하는 고객들뿐 아니라 금고가 자리하고 있는 지역의 주민들에게도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문화가치 구현에도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청주 영운·용암새마을금고 내부 모습. /신동빈
청주 영운·용암새마을금고 내부 모습. /신동빈

◆예금자보호제도(예금자보호준비금) 법령으로 명문화

김 이사장은 " IMF는 새마을금고에도 위기였다. 어려운 금고는 우량금고와 통·폐합하며 몸집을 줄였고 그래도 어려우면 비축해 둔 상환준비금을 수혈하며 위기를 극복했다. 영운·용암새마을금고는 편리성, 전문성, 안정성·공익성이라는 중요한 가치를 비중 있게 실천해 나가고 있다"며 "더 많은 주민들이 새마을금고를 이용하게 됐고, 우리는 그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마을금고는 지난 1983년부터 새마을금고법으로 예금자보호준비금(전국 1조5천억원, 영운·용암새마을금고 23억1천200만원)을 중앙회 차원에서 설치·운영하고 있다"며 "새마을금고가 해산 등으로 인해 회원의 예·적금을 지급하지 못하게 될 경우 새마을금고법에 따라 중앙회에 조성된 예금자보호준비금으로 예·적금의 환급을 보장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의 안전장치, '지불준비금제도'

김교화 청주 영운·용암새마을금고 이사장. /신동빈
김교화 청주 영운·용암새마을금고 이사장. /신동빈

이와 함께 새마을금고는 '지불준비금제도'라는 또 하나의 안전장치가 있다.

김 이사장은 지난 1987년 국가에서 보증보험을 통해 제도적으로 예금자 보호에 나서기 이전부터 새마을금고는 안전장치를 만들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영운·용암새마을금고의 여유자금을 중앙회에 상환준비금으로 예치해 총 7조3천억원이 넘는 지불준비금(영운·용암새마을금고 126억9천700만원)을 확보하고 있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회원들이 원하면 예·적금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국 새마을금고수는 1천307개(충북 54개), 총자산 163조7천850억원(충북 6조7천278억원), 거래자수 1천958만9천명(충북 77만3천명)에 달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충북에서만 54개의 본점과 90개 지점이 운영되고 있다. 지역 속으로 들어간 서민금융의 밀착력은 77만명이 넘는 이용고객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김 이사장은 "상생과 나눔의 실천, 상부상조 가치를 바탕으로 새마을정신에 충실해야 더 많은 공동체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새마을금고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며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고, 고객의 확대가 이윤 창출로 이어지면 혜택을 다시 지역 주민들에게 돌려주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새마을금고는 이윤을 창출해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저렴하게 빌려주고, 예금자에게는 높은 이자를 주는 시스템이 핵심"이라며 "금융기관과 이용자, 지역사회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상부상조의 금융이라야 비로소 지역 대표 서민금융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청주 출신인 김 이사장은 청주고(37회)와 청주대를 졸업했다. 그는 근면, 자조, 협동의 정신을 바탕으로 조합원들의 신망이 투텁고 영업활동과 업무처리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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