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 대기자만 50명' 임용 적체 언제까지…

충북도교육청 전경 / 중부매일 DB
충북도교육청 전경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충북 초등교사 신규 합격자들이 임용 적채 현상으로 올해 발령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교육청은 28일 도교육청 누리집(www.cbe.go.kr)을 통해 2019학년도 공립 유치원, 초등학교, 특수학교 교사 임용 합격자 237명을 발표했다.

학급별 인원은 유치원 교사 40명, 초등교사 160명(장애 2명), 특수(유치원) 교사 6명, 특수(초등) 교사 31명(장애 2명)이다.

초등교사 합격자 160명 가운데 남자가 40%(64명), 여자가 60%(96명)로 집계됐다. 초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의 남녀성비가 4대 6 이상으로 벌어진 것은 7년 만이다.

2012년 합격자의 남녀성비가 37.1%, 62.9%였으나 2013년에 남자 합격자의 비율이 47.1%로 높아졌다. 2015년에는 남녀성비가 5대 5로 균형을 이루고, 2016년과 2017년에는 남자 합격자가 50%를 웃돌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다시 남자 합격자 비율이 47.9%로 떨어졌다. 올해는 여자 졸업생들의 충북 지원이 상대적으로 증가하면서 남자 합격자 비율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최종 합격자는 2월 7일부터 12일까지 단재교육연수원에서 신규교사 임용예정자 연수를 받은 뒤 교원수급 계획에 따라 임용된다.

하지만 도내 초등교사 임용 적체 탓에 이번 신규 합격자 중 오는 3월 새 학기 임용은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기존 임용시험에 합격하고도 발령받지 못한 대기자가 40~50명에 달한다. 이들 모두 3월 임용이 힘들어 신규 합격자들은 최소 1년 이상 대기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초등교사 임용 대기자는 40~50명 정도이고 이번 신규 합격자 중에 3월 발령은 한 명도 없다"며 "유치원 합격자는 적체가 없어 이번에 모두 발령받는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초등교사 임용대기자가 많아 2018학년도보다 선발 인원을 104명 줄였지만 임용적채 현상을 해소하지 못했다.

충남도교육청도 이날 2019학년도 공립 유·초·특수교사 임용시험 합격자를 발표했다.

모집 분야별 합격자는 유치원 교사 28명, 초등교사(장애포함) 341명, 특수교사 18명 등 총 387명이다. 최종합격자는 신규교사 연수 수료 후 학교 현장에 배치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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