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처럼 훨훨 날아가시라"

[중부매일 임정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김복동 할머니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암 투병을 하던 김복동 할머니는 28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93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을 한 뒤 조객록에 '나비처럼 훨훨 날아가십시오'라고 글을 남긴 뒤 빈소를 빠져나왔다.

앞서 문 대통령은 김 할머니의 별세 소식을 접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애도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김복동 할머니께서 어제 영면하셨다"면서 "1993년 할머니의 유엔 인권위 위안부 피해 공개 증언으로 감춰진 역사가 우리 곁으로 왔다. 진실을 마주하기 위한 용기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또 "할머니께서는 피해자로 머물지 않았고 일제 만행에 대한 사죄와 법적 배상을 요구하며 역사 바로 잡기에 앞장섰다"며 "조선학교에 장학금을 기부하고 다른 나라 성폭력 피해 여성들과 연대했다. 인간의 존엄성을 되찾는 일에 여생을 다하셨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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