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5.3%인상·계약직 기사 정규직 전환

대전 시내버스 노사협상이 전국 대도시중 처음으로 전격 타결됨에 따라 상반기내 시내버스 준공영제와 무료환승제 시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005년도 시내버스 임금 및 단체협상은 지난해 12월부터 13차례에 걸쳐 진행해 왔으나 임금인상 폭과 퇴직금누진제 폐지, 계약직 운전기사의 정규직화 등을 놓고 노사양측이 이견을 보였다.

이번 노사협상 타결은 예년처럼 시민을 담보로 한 파업 직전까지 가는 관행을 탈피한 동시에 노사간 스스로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노사협상의 주요내용은 근로자 임금을 2005년 1월말 기준 평균 5.3% 인상, 중형버스 154대 중 70대분의 계약직 운전기사(140명)를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했다.

또 퇴직금누진제 폐지를 조건으로 그간 버스업계에서 운영해 온 외부광고수입금을 3년간(30억원) 노조발전기금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준공영제 내용으로는 버스회사별 운행노선 담당제 도입, 차량 및 시설 개선, 서비스 수준향상, 표준운송원가제 도입, 버스회사 요금수입에 대한 투명한 관리체계 구축 등이다.

준공영제 시행과 함께 그동안 일부 노선간에만 적용하던 무료환승제를 모든 노선으로 전면 확대하는 것으로 탑승시점 기준 60분이내 1회 환승에 한해 무료요금이 적용된다.

대전시는 노사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버스회사별 노선확정, 무료환승 및 정산체계 시험, 준공영제 시행협약 체결 등의 후속조치를 진행해 6월 중에 준공영제가 시행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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