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의회 시내버스 준공영제 이견 여전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지역 시내버스 업계가 29일 시와 시의회가 이견을 보이는 '한범덕 청주시장의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을 환영했다.

청주시내버스 6사 대표 1천100여 종사자와 노동단체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한범덕 청주시장의 신년사 등을 통해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하겠다는 발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업계는 "요금 단일화와 무료 환승으로 시민의 교통비 절감과 원활한 대중교통서비스로 시민 교통복지에 이바지했지만, 업계는 심각한 회사 재정 압박을 초래했다"며 "자생 능력을 상실해 시에 준공영제 도입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시민과 업계가 상생 발전하고 교통복지에 초석을 다질 준공영제 시행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며 "이용 승객과 시민을 더욱 안락하고 안전하게 모시겠다"고 덧붙였다.

한 시장은 신년사에 이어 지난 2일 기자 간담회에서 시내버스 준공영제와 관련해 "시장 공약이다. 반드시 준공영제는 실현하겠다"고 강한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어 "시의회에서 관련 예산을 삭감한 것은 준공영제가 필요 없다는 게 아니라 시민이 더 부담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달 20일 39회 2차 정례회 5차 본회의에서 시내버스 보전금 등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시의회가 삭감한 예산은 시내버스 1대당 하루 운행비용을 산정하는 표준운송원가 산정을 위한 연구용역비 2천만원 전액,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 손실금 지원과 무료환승 보전 예산 37억1천293만원과 52억2천250만원이다. 이는 시가 요청한 시내버스 관련 예산 전체 182억258만9천원의 49.0% 규모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