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유일의 최익현압송 희귀성도 인정

[중부매일 김준기 기자] 청양군 백제문화체험박물관에 보관·전시되고 있는 '청양 최익현 초상'과 '청양 최익현 압송도'가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248호, 제249호로 각각 지정 고시됐다.

최익현 초상은 대한제국을 대표하는 문인이자 항일지사인 면암 최익현 선생의 초상화이다.

조성 연대는 1910∼1930년대로 추정되며, 당대 최고의 초상화가인 채용신이 그렸다. 최익현초상은 현존하는 관복 전신상 중 비교적 옛 방식의 초상화 기법이 적용된 사례로 유학자이자 의병장으로서 격동의 시대를 살았던 최익현 선생의 풍모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최익현압송도는 최익현 선생이 서울을 떠나 부산으로, 부산에서 다시 대마도로 압송되는 과정을 묘사한 기록화이다. 조선시대 기록화 제작 방식과 현대화적 구성 방식이 조화된 작품이며 현존 유일의 작품이다.

압송도는 초상화와 마찬가지로 1910년∼1930년대에 선생을 기리는 추모사업 일환으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압송도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면암집'에 등장하는 인물과 연결돼 있어 역사적 의의 또한 크다.

올해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해로 일제의 탄압에 끝까지 항거하다 아사 순국하신 우리 민족의 아버지 최익현선생에 대한 귀중한 유물이 지정되어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청양군이 백제체험발물관에 최익현 선생의 초상화와 압송도를 함께 보관·전시하고 있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유형문화재 지정 고시는 선생의 역사적 지명도와 함께 당대 최고의 초상화가 채용신의 명성, 회화적 완성도 등 여러 측면에서 학술사적·문화사적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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