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갑 총장이 30일 교육독지가의 묘소를 찾아 차례를 지내고 있다.  / 충북대학교
김수갑 총장이 30일 교육독지가의 묘소를 찾아 차례를 지내고 있다. / 충북대학교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충북대가 설 명절을 앞두고 30일 학교에 장학금을 기탁한 독지가들의 묘를 찾아 성묘했다.

김수갑 총장과 학생 대표 등 30여 명은 이날 학내에 조성된 교육 독지가 묘역의 고 김유례·최공섭·임순득씨 묘소와 진천군 이월면의 고 박동훈씨 묘소를 찾아 차례를 지냈다.

이들은 어려운 환경에서 근검절약을 실천하며 모은 거액을 충북대에 맡겼다.

김유례씨는 국밥 장수 등을 하며 평생 모은 전 재산 15억여원을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학업을 위해 써달라"며 기탁하고 1997년 별세했다.

최공섭씨는 외환위기로 경제가 위축됐던 1997년 "인재양성만이 국가 발전의 길"이라며 10억원대의 부동산을 충북대에 전달했다.

'콩나물 할머니'로 불린 임순득씨는 1999년 행상과 구멍가게, 축산 등을 하며 모은 12억원 상당의 건물을 기탁했다.

박동훈씨는 "작은 기부가 후배들의 장학 사업에 보탬 되길 바란다"며 2010년 34억원 상당의 전 재산을 모교에 기부했다.

김 총장은 "인재양성을 위해 평생 힘들게 모은 재산을 기탁하신 독지가들의 뜻을 잊지 않기 위해 매년 명절마다 차례를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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