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후보예정자 유동인구 많은 사거리 등 게시
짧은 선거기간 현직 유리한 방식 비판 목소리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입후보 예정자들이 막판 민심 잡기에 나선 가운데 6일 청주시 서원구 모충대교 오거리에 입후보 예정자들의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 김용수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입후보 예정자들이 막판 민심 잡기에 나선 가운데 6일 청주시 서원구 모충대교 오거리에 입후보 예정자들의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입후보 예정자들이 막판 민십 잡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들은 설 연휴기간인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새해 인사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유동인구가 많은 사거리 등 시내 곳곳에 게재하며 이름 알리기에 열을 올렸다. 게재된 현수막에는 얼굴 사진과 이름, 직함을 비롯해 의례적인 명절 인사문구 등이 담겨있다. 이 처럼 시내 곳곳에 현수막이 내걸린 것은 공식 선거운동기간 전 유일하게 자신의 얼굴을 알릴 수 있는 수단이자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의 입후보 예정자들은 후보등록이 마무리되는 오는 28일부터 본격적인 공식선거운동을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등록기간 이전에는 모든 선거운동에 제약이 따른다. 입후보 예정자들은 호별방문 뿐만 아니라 유권자들을 모아놓고 연설회를 개최하는 등 선거운동과 관련된 모든 행동들이 금지된다.

다만 명절을 계기로 자신의 성명, 사진과 더불어 의례적인 내용의 인사말을 현수막을 통해 게시할 수 있다.

여기에 음성, 영상 등 명절인사가 담긴 문자메시지도 전송할 수 있다.

따라서 현직조합장은 물론 이사, 감사, 조합원 등 다가올 조합장선거 출마예정자들이 너도나도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현수막을 내걸었다.

현직 조합장 A씨는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유권자들에게 얼굴과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공식적인 방법이 명절 현수막을 게재하는 방법 뿐"이라며 "때문에 입후보자 대부분이이 기간에 현수막을 건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일각에는 이 같은 사전 선거 운동 제약에 아쉬움의 목소리를 냈다. 공식선거운동기간은 후보자 등록이 끝나는 28일부터 내달 12일까지 단 13일 뿐이다. 새롭게 선거에 도전하는 입후보자들은 공식선거운동기간인 13일 동안 유권자들을 만나 얼굴을 알리고 정책 등을 설명하는 등 표심을 잡아야 한다.

이에 따라 입후보 예정자들 사이에선 현직 조합장들에게 유리한 선거방식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조합장 선거 입후보 예정자 B씨는 "돈 안 쓰는 공정한 선거를 위한다는 이번 조합장 선거의 방식 때문에 신규 입후보자들은 답답함을 감출 수 없다"며 "공식선거운동전 유일하게 얼굴과 이름을 알릴 수 있어 현수막을 내걸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라는게 후보자들이 내세운 정책을 유권자들이 직접 비교하고 올바른 한표를 행사해야하는데 짧은 기간 동안에 제대로된 선거운동이 이뤄질지는 의문이 든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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