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초 4개 지방정부 공동개최저비용 고효율 강점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성화가 대전에 도착해 성화 인수를 하고 있다. / 중부매일DB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성화가 대전에 도착해 성화 인수를 하고 있다.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청권 4개 시·도가 2030하계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에 나선다. 역대 최초 4개 지방정부 공동 개최로, 저비용 고효율을 강조하는 '올림픽 어젠다 2020'에 부합하는 대회를 치루겠다는 구상이다.

충청권에서의 국제행사는 1993년 대전엑스포 이외에 전무했다. 이에 대전·세종·충북·충남 4개 시·도는 2030 하계아시안게임을 충청권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한 좋은 기회로 판단하고, 560만 충청인의 염원과 역량을 하나로 모아 공동유치하기로 결정했다.

대전·세종·충북·충남은 7일 오전 11시 대전시청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유치합의 결과를 문체부·대한체육회 등에 전달한다. 이어 유치의향서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조기 제출해 유치 경쟁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2030년은 행복도시 건설이 완성되는 해로 행정수도 세종의 위상을 알리고, 대전시는 4차 산업혁명 특별시 건설을 통해 동북아 과학수도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또한, 충북은 2030년 아시안게임을 통해 청주국제공항이 행정수도(세종시) 관문공항을 넘어 아시아의 관문공항으로 비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충남은 백제역사·문화·관광거점으로서 세계적 관광도시로 주목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30 충청권 아시안게임은 정부에서 추진하는 2032 서울-평양 올림픽의 프레대회 성격으로, 2032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한 홍보의 기회가 될뿐 아니라 충청권의 스포츠인프라 확충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한 남북 공동입장, 남북단일팀 등 남북한 스포츠 교류를 적극 추진해 2018평창동계올림픽,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통해 다져온 '스포츠를 통한 한반도 평화 정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