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갖췄는데 세계대회 전무"
이시종 지사, 진천선수촌·충주조정경기장 등 시설 내세워

고근석 충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사진 오른쪽)이 7일 2030아시안게임 충청권 공동 유치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김미정
고근석 충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사진 오른쪽)이 7일 2030아시안게임 충청권 공동 유치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김미정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2030 하계 아시안게임의 충청권 공동 유치를 제안해 결과가 주목된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7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충청권 4개 시·도지사와 공동유치 협약식에 참석해 "세계종합스포츠대회가 충청권에서 전무했다"며 공동개최 당위성을 피력했다. 이 지사는 그동안 충청권 시·도지사가 만나는 자리마다 공동유치를 제안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는 2030아시안게임 유치를 위해 오는 3월 2030아시안게임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해 충북지역 스포츠인프라, 대회 비용, 향후 시설 활용방안 등을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충북은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훈련장으로 1천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진천선수촌을 비롯해 세계 최고의 국제조정경기장의 면모를 갖춘 충주탄금호조정경기장, 음성 벨로드롬 사이클경기장, 청주 김수녕양궁장, 옛 청원 사격장 등의 스포츠인프라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고근석 충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별도 브리핑을 열어 대회 유치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고 국장은 "제20회 일본 나고야 아시안게임은 개최 10년전인 2016년 확정됐다"며 "충청권의 확고한 유치의지를 일찌감치 표명해 2030년 대회 후보도시로 조기 확정돼 국내외 유치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 국장은 이어 "2022년 중국 항저우, 2026년 일본 나고야 아시안게임은 비경쟁구도로 단독 유치가 결정됐다"고 덧붙였다.

2030아시안게임 유치전에는 현재 제주도가 제주지사의 공약사항이라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이달중 유치의향서를 문체부와 대한체육회에 전달하고 유치준비TF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6월 범충청권 유치위원회를 구성해 전국적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12월 국내 후보도시가 확정되면 문체부·기재부 타당성 조사를 거쳐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유치신청서를 제출할 구상이다. 개최도시 최종 확정은 2022년 상반기로 예정돼있다.

아시안게임은 OCA회원 45개국 1만여명이 참가해 40개 종목 465경기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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