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까지 260억 투입
비즈니스 센터·노지재배장 등 건립
우량묘목 육성 강화·소득증대 도모

옥천군 묘목은 전국에서 품질 좋기로 정평이 나있어 매년 2~3월께 국내 최대규모이 나무시장이 열린다. / 옥천군
옥천군 묘목은 전국에서 품질 좋기로 정평이 나있어 매년 2~3월께 국내 최대규모이 나무시장이 열린다. / 옥천군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 묘목 재배 역사 80년을 넘긴 국내 유일의 묘목산업특구 지역인 옥천군이 최첨단 묘목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올해부터 묘목 육성 사업을 강화한다.

최근 정부의 산림바이오 혁신성장 거점지역으로 선정돼 오는 2021년까지 총 260억원의 예산을 연차적으로 투입해 산림바이오 비즈니스 센터와 노지·온실 재배장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과수 무병묘 시장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우량묘목 육성과 묘목 6차 산업화를 통한 농가 소득 증대를 꾀하기 위해 묘목을 지역향토산업으로 육성할 계획도 갖고 있다.

군은 오는 2022년까지 총 24억원(자부담 6억원 별도)을 들여 이원면 이원리 일원에 무병묘처리시설과 공동육묘장 등을 설치하고, 신품종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올해 묘목농가에 지원하는 보조금 예산도 지난해 1억8천400만원에서 6천만원(32.6%)이 늘어난 2억4천400만원으로 편성했다.

우선, 신규 사업으로 2천800만원을 들여 묘목용 전동가위를 지원하고 최근 2년 동안 식재한 묘목에 대해 1천600만원을 들여 제초작업, 비료살포 등의 관리를 돕는다.

1천여만원을 들여 묘목 포장재를 지원하고, 비닐화분, 원화분 등 4종의 포트와 상토 지원을 위해 7천600여만원을 투입한다.

묘목 보관용 하우스 설치에 9천500만원, 묘목산업특구대학 교육비로는 2천만원을 투입해 묘목 전문 농업인 양성에 힘쓴다.

옥천군의 묘목재배는 지난 1930년 옥천군 이원면에서 복숭아 자가 양묘로 처음 묘목을 생산한 이후 지속적인 관리와 투자로 1940년대부터는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이후 우량묘목 생산과 가치를 높이기 위해 유통체계와 기술, 노하우 등을 체계적으로 갖춰 2005년 전국 최초로 묘목산업특구 지정을 받았다.

전국의 묘목 생산과 유통이 집중돼 있는 이 곳 묘목은 전국에서 품질 좋기로 정평이 나있다.

매년 2~3월께면 이곳에 국내 최대 규모의 나무 시장이 서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2001년과 2005년에는 북한 남포시와 개성공단으로 묘목 6만1천여주를 보내 화제가 됐다.

옥천군 특구작물 실태조사에 따르면 이 지역 묘목 생산면적은 2012년 183.2ha에서 2014년 190.4ha, 2016년 239.5㏊로 해마다 늘고 있다.

한편,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옥천묘목축제는 오는 3월 28일에서 31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이원면 이원리 소재 옥천묘목공원에서 열린다.

묘목공원 주변 71개 묘목 농가가 참여해 유실수·조경수 묘목과 화훼류 등200여종을 전시·판매하는 이 축제는 지난해 6만여명이 넘는 방문객을 불러 모았다.

키워드

#묘목 #옥천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