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20만명 돌파 '성공'
명절연휴 연장 운영 주효
순주섬 개방 비판 목소리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지난달 18일부터 3주간 열린 '벚꽃축제'와 '얼음축제'에 2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려 제천시의 새로운 겨울축제로의 발전성을 확인했다.

하지만, 비밀의 섬으로 불리던 '순주섬' 개방은 얼음축제 컨셉과 전혀 동떨어진 계획으로, 자연생태계가 파괴되며 철새들의 보금자리 만 잃었다는 부정적인 시선도 만만치 않다.

8일 제천시에 따르면 이번 겨울축제를 통해 시민들을 비롯한 관광객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제천의 새로운 관광콘텐츠 개발로서의 의미를 넘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겨울축제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난달 18일부터 시내 중심가에서 열린 벚꽃축제에는 화려한 벚꽃조명과 더불어 가요제, 힐링콘서트, 프로포즈 이벤트 등 다양한 볼거리가 선보였다.

지난달 25일부터 일주일간 의림지 일원에서 펼쳐진 '얼음축제'도 개막 당일 흥행을 예감했다.

첫 주말에는 대형 얼음성을 비롯해 얼음조각, 공어낚시를 즐기려는 강태공 등 10만여명이 행사장을 찾았으며, 축제 마지막 날인 31일까지 20만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시는 밝혔다.

당초 일주일 예정됐던 행사기간도 관광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일부 시설물의 경우 명절 연휴까지 연장 운영해 이 기간에도 매일 2만여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겨울왕국 제천페스티벌은 지난달 29일 기준 국내 양대 포털 사이트인 '다음'과 '네이버'에서 축제부문 일간검색어 1위와 4위를 차지한 바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순주섬' 개방은 겨울축제의 '오점'으로, 순주섬을 다시 원 상태로 복구하려면 수십여년이 걸릴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청전동 주민인 김모(61)씨는 "순주섬이 얼음축제가 시작되기 전까지 철새들의 보금자리였는데, 이제는 더 이상 철새를 구경하기 힘들게 됐다"며" '비밀의 섬' 신비의 섬'이라 불리우는 순주섬을 왜 개방했는지 도대체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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