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긴급방역 위한 특별교부세 7억원 지원

안성에서 구제역이 추가 발생함에 따라 30일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로 격상한 가운데 안성과 인접지역인 진천전통시장 입구에 설치된 거점소독소에서 방역관계자가 출입 차량에 고압분무기를 이용해 소독을 하고 있다. / 김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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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충북도 구제역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달 31일 충주 구제역 발생이후 심각단계에 준하는 고강도 특별 방역이 지속됨에 따라 구제역 방역 현장에서 근무하는 종사자와 축산관계자의 안전사고 발생을 우려해 '구제역 방역 종사자 안전 주의보'를 발령했다.

특히 구제역이 추가 발생하지 않은 등 조기 안정 단계에 접어들면서 눈에 띄는 민·관·군의 협력형 구제역 방역도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도 재안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도는 과거 뇌출혈, 저혈당 쇼크 등 방역활동 중 발생한 안전 사고 사례를 들어 고혈압, 당뇨 등 병력이 있는 방역 종사자는 현장 근무조 편성에서 제외시켜 줄 것을 각 시·군 방역 상황실에 요청했다.

방역의 최일선인 통제 초소 및 거점소독시설에서 일어날 수 있는 미끄럼 사고, 화재, 차량 접촉 등을 예방하기 위한 안전 점검에도 각별히 신경써 줄 것을 당부했다.

오는 18일부터 진행될 구제역 일제검사를 위한 채혈시에도 적정 인력을 배치해 소 뿔 받힘, 주사침 찔림 등의 안전사고 예방과 살처분 농가, 방역 종사자의 심리적 불안 해소를 위한 심리 안정 상담 지원 등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 부서의 협조를 요청했다.

아울러 도는 구제역 방역을 위한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7억원을 긴급 배정해 도내 각 시·군을 지원했다.

이런 가운데 구제역 발생 즉시 가동된 민·관·군의 협력형 방역지원체계도 화제가 되고 있다.

설 연휴 직전에 발생해 대책 추진 과정에서 자칫 초동대응에 문제가 있을 수 있었지만 행정기관을 중심으로 재난대책본부가 신속하게 가동됐고, 연휴기간 중 37사단과 19전투비행단에서도 충주를 포함한 인접 시·군(진천,괴산,음성,제천)에 제독차량을 신속히 지원해 초기 진압에 일조한 것이다.

농협 도본부와 시·군 농·축협은 생석회 1만6천포 이상을 지원했고, 공동방제단 34개단과 NH 방역단 9대, 소독차량과 농협보유 농업용과수방제기 13대 등도 초기상황인 설연휴에 긴급 지원해 현재까지 방제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농협은 드론을 이용한 방제까지 지원했다.

지난 4일 생석회 긴급 배부시에는 인력 및 장비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농민협회와 산불감시원 등이 자원 봉사에 참여했고, 농협에서는 생석회 하차와 운반에 필요한 지게차 등 장비를 원스톱 지원했다.

충주시 수의사회 또한 구제역 발생당일(1월31일) 긴급 살처분을 위해 현장지원은 물론 현장 종사자를 위한 간식을 제공했다.

지방의회도 적극 동참했다. 도의회 산업경제위원회(위원장 박우양)는 도 상황실을 방문해 방역대책을 점검하고, 의회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시·군 기초 의회 역시 방역현장을 찾아 지원과 격려를 이어갔다.

충주시 농민단체연합회, 쌀전업농협회에선 24시간 운영되는 거점소독를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하는 등 방역종사자에 대한 온정에 답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충북도 구제역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구제역 발생 사태를 맞아 지역에서 함께 협력해 준 민간단체, 군 관계자들이 조기종식의 밑거름이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하며 "하루라도 빨리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막바지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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